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수많은 희생자가 계속 나오고 있으며 심각한 빈곤 문제가 주민들의 삶을 곤경으로 몰아넣고 있다. 러시아군은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이른바 대반격 작전에 대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병참로 등 거점을 파괴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에 점령된 자국 영토를 되찾기 위한 봄철 대반격 작전 개시가 임박했다고 말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호주 기업 SYPAQ이 PPDS(Precision Payload Delivery System)라는 이름의 ‘종이 드론’을 우크라이나군에 전달한다고 발표했다.

‘종이 드론’은 종이로 만든 소형 군사용 무인기(드론)이다.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예정이며 주날개 2m, 프로펠러 1개를 갖춘 이 드론은 종이로 만들어져 언뜻 엉성해 보이는 모양새지만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항속거리는 120km, 최대 적재 중량도 5kg으로 소형 폭탄을 적진에 투하할 수 있다. 종이로 만들어져 레이더를 피하기 유리하고 박스 형식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이동이 편하고 현장에서 쉽게 조립할 수 있다. 한 대 가격이 670~3,350달러, 우리 돈 87만~43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기에 대량 소모되더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이 드론을 전장에 투입했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앞서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가운데 미국은 이란 무인기 관련, 개인 1명과 업체 6곳을 추가로 제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에 수백 대의 공격용 자폭 드론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핵심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자체 개발한 신형 자폭 무인기(드론)를 공개했으며 혁명수비대 육군 연구개발기구에 따르면 ‘메라즈-532’라고 명명한 신형 자폭 드론은 50kg의 폭약을 탑재하고 450km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데 투입한 드론(무인항공기) 엔진에 독일 기업의 기술이 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이란산 드론 20기의 부품을 조사해 이와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CNN은 이란이 약 20년 전 탈취한 서방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을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2006년 독일 기업 ‘림바흐 플루그모토렌’의 드론 엔진을 불법으로 확보했고, 3년 후 이란 기술자 유세프 아부탈레비는 마도가 무인항공기 엔진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종이로 만들어졌지만 소형 폭탄을 적진에 투하할 수도 있는 ‘종이 드론’. 전장에서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종이 드론을 공급하는 호주 기업 SYPAQ 측은 러시아군이 ‘종이 드론’의 겉모습만 보고 처음에는 비웃을 수 있지만, 그 웃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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