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레와 필라테스의 장점을 결합한 발레핏필라테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발레 스트레칭만으로는 자칫 부족할 수 있는 근력과 탄력을 필라테스를 통해 보완하면서 속 근육까지 튼튼하게 단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하여 부산에서 그랑필라테스의 김수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김수정 대표

Q. 그랑필라테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발레 전공으로 무용학을 공부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발레학원이 부산 첫 필라테스 교육기관으로 바뀌게 되었고 당시 발레학원을 옮기면서 학원에 마지막으로 입학한 학생이 되었다. 필라테스를 처음 접했던 그때가 내 인생의 첫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2학년 때에 첫 필라테스를 접했다. 처음 해본 필라테스는 굉장히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아직 기억에 남아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전공과목에 필라테스, 요가, 자이로키네시스 등 다양한 움직임을 배울 기회가 많았다. 원래 관심 있던 임산부발레 전문가과정을 취득하게 되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시작했지만, 임산부를 매일 만나는 설렘과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한 운동, 출산 후 회복을 위한 운동을 가르치는 일이 어찌나 보람되고 재밌었는지, 그때도 지금도 태교 운동을 하시는 산모님들을 생각하면 늘 행복한 기억이 떠오른다. 

필라테스의 섬세하고 과학적인 움직임과 디테일한 해부학적 지식을 가지고 움직임을 가르친다면 훨씬 좋은 피드백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국내 매트 자격증 가장 먼저 취득했다. 이후 많은 워크샵에 참여했고 배움은 끝이 없기에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간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문화센터, 필라테스 전문 스튜디오에서 근무하였고 그랑필라테스 오픈 전에는 오래 일했던 필라테스센터의 원장으로서 정식으로 경영하며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그렇게 13년 동안 정말 많은 회원님을 만날 수 있었다. 

Q. 그랑필라테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필라테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부터 74세 회원님까지 남성, 여성 구분 없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수업프로그램은 1:1인트로레슨(최대 2회), 1:1 프라이빗 개인레슨, 2:1 듀엣레슨, 5:1그룹레슨으로 나뉜다. 필라테스 경험이 없는 분은 필수로 하는 것이 좋으시고, 경험이 있으신 분도 제대로 움직임을 하고 있는지 잘못된 습관을 인지하지 못하고 운동하고 있진 않은지 등 여러 가지 운동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인트로레슨 이후 개인별 신체적 능력과 경험치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입문하실 때 개인레슨, 그룹레슨 중 어떤 수업이 본인에게 맞을지 알아볼 수 있다. 1:1 개인레슨은 한 사람을 위한 수업으로, 그날의 컨디션에 맞게 내 몸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1 듀엣레슨은 가족, 친구, 부부, 연인 등 두 분이 프라이빗하게 수업을 받으실 수 있다. 5:1 소수정예 그룹레슨은 역동적인 동작들과 매일 다른 기구를 사용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더욱 흥미롭게 수업을 받으실 수 있다. 

Q. 그랑필라테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발레를 하면 자세가 “예뻐진다”라는 생각을 다들 하신다. 발레와 필라테스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발레핏필라테스 필라테스는 누구에게 배우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필라테스 경력 12년 경력의 무용전공자 원장이 직접 발레핏필라테스를 지도한다. 먼저 발레핏필라테스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여 혈액순환을 돕는다. 일자목·거북목, 라운드숄더, 골반 틀어짐, 팔자걸음 등 일상에서 쉽게 망가질 수 있는 자세들은 모두 불균형에서 나온다. 스스로 몸을 인지하여 교정하라면 허리, 코어의 강화와 안정성, 기둥이 되는 하체 근력운동으로 균형 잡힌 바른 체형을 만들어야 한다. 시각적으로 봤을 때 가늘고 긴 라인에 탄탄한 근육을 만드는 운동이다.

특히 캐딜락, 리포머, 체어, 레더베럴 4가지 대표기구와 뉴버전필라테스를 수업 중이다. 필라테스 기구는 직접 사용해보신 분들 또는 매체를 통해 본 적이 있으시지만 뉴버전 기구는 거의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랑필라테스에서는 필라테스 4가지 기구와 뉴버전기구 레슨, 아크, 써클, 미니볼, 짐볼, 밴드, 폼롤러 등 소도구를 이용한 토이필라테스와 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레슨하기 때문에 회원님들의 필라테스를 제대로 경험하실 수 있다.

▲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원장과 강사님과의 소통, 회원님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강사님의 마음가짐과 지식, 티칭수준, 알고 있는 것을 잘 풀어내어 회원님께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원장을 몫이다. 회원님들께서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최고의 운동 지도를 받으며 오시는 시간 온전히 필라테스를 즐기실 수 있는 그랑필라테스가 되는 것이 바람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부산의 6곳의 병원에서 임산부필라테스이자 발레 전문 강사를 해왔다. 한 생명을 품고 있는 임산부를 만나는 설렘과 임신 기간을 건강하게 보내고 출산을 돕기 위한 운동을 가르치는 일이 스스로 자랑스러웠다. 회원님들이 출산 후에 연락해 오셔서 선생님 덕분에 분만 시간도 줄어들고 의사 선생님께 호흡을 정말 잘하신다고 칭찬도 받았다고 한다. 그런 연락을 주셨을 때 정말 보람되고 즐거움을 느꼈다.

보통은 병원 수업 출산 이후에는 산모님들과 연락 닿기가 어려운데 검색하시고 SNS를 찾아보시고 산후운동까지 하러 오시기도 한다. 거리와 관계없이 정통필라테스센터를 찾아서, 좋은 강사님을 찾아서 운동을 오실 때 뿌듯함을 느낀다. 태교 운동을 함께했던 분들이라 더욱 애착이 가고, 산모님들을 생각하면 늘 행복한 기억이 떠오른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이상 함께 운동하신 분들이 현재 이곳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계신다. 회원님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는 내가 필라테스를 정말 사랑하고, 회원님들을 만나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회원님들을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그 마음으로 만족스러운 수업을 해드리기 때문에 그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필라테스 자격증이 민간자격증이다 보니 너무 쉽게 남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격증 취득 후 자기 계발을 계속하시는 강사님들도 계시지만 더 이상의 노력 없이 수업하는 강사님도 정말 많다. 운동을 해보신 회원님들은 금방 강사님의 수준과 운동 방향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만 처음 운동하는 분이 준비되지 않는 강사님께 수업을 들으면 필라테스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강사를 가르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강사님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서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다. 나는 리드미컬한 목소리, 상황에 맞는 큐잉과 동작을 설명하는 방법, 회원과의 소통하는 방법, 안전하게 기구를 세팅하는 방법, 전신이 사용될 수 있는 수업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하였는지 등 현장에서 수업을 가르치는 강사님들에게 꾸준한 피드백을 드린다. 전문성과 계속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직접 느낄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모든 강사님이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필라테스 전망에는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필라테스센터가 우후죽순으로 많아지고 있기에 필라테스를 정확하게 배우시려면 가격을 좇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는 운동을 잘하니까’, ‘운동을 오래 했으니까’ 등의 이유로 인원이 많아도 강사님의 핸즈온을 받지 못해도 운동이 힘드니까, 운동했다는 느낌만 받으시는 건 오히려 부상 위험이나 정확한 운동을 절대 경험하실 수 없다.

대형센터에서 오랜 시간 운동하시고 오셨는데 필라테스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 움직임을 제대로 모르시거나 동작의 근육 자극 부위를 잘못 알고 계신 분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필라테스 전문 스튜디오에서 강사님의 경력, 또는 단기로 직접 수업을 받아보시고 필라테스스튜디오를 판단하시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센터에서 운동해보시면 운동이 처음인 분들도 필라테스의 진가를 다시 알아보실 수 있다. 소중한 시간을 알차고 건강하게 사용하셨으면 좋겠다.

Q. 인생을 살면서 감사한 사람이 있다면?
A. 이 자리를 빌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내가 지향하는 것을 최고로 존중해주고 지원해주셨다. 무용을 시작할 때는 선생님의 권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셨고, 필라테스를 시작할 때는 내 판단을 믿고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다.

센터를 오픈할 때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도 가장 먼저 의논할 수 있는 대상이 부모님이다. 무한한 응원과 때로는 단호함으로 경영에 피드백을 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님의 밝고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보고 자랐기에 나도 바른 사고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 좋은 에너지로 운동을 지도하고 회원님들께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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