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한국의 자동차생산은 글로벌 기준 5위(2022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주요국 중 하나다. 그런 만큼 각 제조사들은 끊임없이 신차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월 넷째 주 ‘핫한’ 주요 신차 및 서비스를 살펴보자.

벤츠, '더 뉴 E클래스' 공개…7년만에 완전변경
국내 수입차 시장의 최강자 E클래스가 신모델을 공개했다. 7년 만에 완전변경 되는 E클래스는 신규디자인과 최첨단 기술로 중무장해 경쟁력을 더욱 키웠고 특히 실내는 디지털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벤츠 더 뉴 E클래스 주행 모습 [벤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6일 E클래스의 신형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W214·이하 더 뉴 E클래스)를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클래스는 2016년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W213) 이후 7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이다. 1946년 출시된 벤츠의 핵심 모델 E클래스의 유산에 개인화된 실내 공간을 구현하고 최첨단 디지털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한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이라고 벤츠는 소개했다.

더 뉴 E클래스는 가솔린·디젤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과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출시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를 탑재해 가속 시 최대 15∼17㎾의 힘을 추가 제공한다. 더 뉴 E클래스 전 모델에는 ISG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4세대 PHEV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유럽(WLTP) 기준 최대 100㎞를 달릴 수 있으며, 최대 출력은 95㎾다.

외관은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보닛의 조합으로 안정감을 갖췄다고 벤츠는 설명했다. 휠베이스는 이전 모델보다 20㎜ 더 길어졌다. 보닛 측면과 앞·뒷바퀴, 문손잡이 등에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도입해 주행 시 차량의 공기저항을 0.23Cd(공기저항계수)까지 줄였다. 전면부에는 전기차인 EQ 모델과 닮은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기본 사양으로 발광다이오드(LED) 고성능 헤드램프가 제공되고, 도로 상황에 따라 헤드램프 픽셀 밝기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디지털 라이트'는 선택 사양이다.

더 뉴 E클래스 실내 [벤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내는 스포티·고품질·디지털을 키워드로 디자인됐으며, 차 안에서 음악, 게임, 스트리밍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와 벤츠가 2025년께 신차에 정식 탑재할 전용 운영체제(MB.OS)의 선행 버전이 탑재됐다. 데이터 전송 기술로는 5세대 이동통신(5G) 모듈을 적용했다. 다만 시장 상황별로 관련 모듈은 달라질 수 있다.

더 뉴 E클래스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는 다수의 외부 업체(서드파티) 앱도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중앙 디스플레이에 게임이나 웹 브라우저, 업무용 앱 등을 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자동차 열쇠를 대체하는 '디지털 키' 기능도 제공한다. 히터, 조명 등은 인공지능(AI)이 학습하는 '루틴' 기능을 통해 복잡한 조작 없이도 운전자의 습성에 맞게 한 번에 실행된다.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도 탑재했다. 졸음운전 경고 시스템인 '어텐션 어시스트', 주차 시 스스로 안전하게 빈 곳으로 이동하는 '인텔리전트 주차 파일럿' 등이 대표적이다. 벤츠는 더 뉴 E클래스 한국시장 출시를 내년 초로 보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루시드, 새 SUV 모델 내년 출시 예상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가 새로운 SUV 모델 '그래비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루시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럭셔리 SUV 그래비티 모델의 개발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현재 미국 전역의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 롤린슨 루시드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루시드 에어가 시장을 선도하며 세단 부문을 재정의했듯, 그래비티 역시 SUV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루시드 새 SUV 모델 '그래비티' [루시드 웹사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루시드는 그래비티 모델이 기존 다른 차종에서 볼 수 없었던 넓은 공간과 긴 주행거리 등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7명의 성인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을 갖췄고, 차세대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 루시드는 그래비티의 주행거리 성능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경쟁 차종인 리비안의 R1S(390마일)나 테슬라의 모델X(333마일)보다 더 길다면 400마일(644㎞)을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루시드 세단 모델 에어의 주행거리는 516마일이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휘발유 1갤런과 같은 비용으로 전기차를 충전했을 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마일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인증한 수치를 쓴다.

루시드는 보도자료에 그래비티 출시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자사 웹사이트의 그래비티 소개 글에는 "2024년 도착한다"고 썼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루시드가 그래비티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2023 캐스퍼' 출시…실용성 강조
현대자동차는 지난 27일 '2023 캐스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2023 캐스퍼는 실용성을 강조한 신규 트림 '디 에센셜 라이트'와 외장 색상을 추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2023 캐스퍼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디 에센셜 라이트는 운전석 통풍 시트와 1열 열선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버튼 시동·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등 편의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이번 트림 출시로 캐스퍼 트림은 스마트·디 에센셜 라이트, 디 에센셜, 인스퍼레이션 등 총 4가지로 늘었다. 또 인기 외장 색상인 '톰보이 카키'의 무광 버전 '비자림 카키 매트'를 더해 총 7가지 외장 색상을 제공한다.

단일 트림만 제공하던 캐스퍼 밴 모델에는 상위 트림인 '스마트 초이스'를 추가했다. 스마트 초이스에는 '7 에어백 시스템'(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 포함), 운전석 시트 암레스트, 운전석 통풍 시트, 1열 열선 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열선 포함), 버튼 시동·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등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아울러 기본 모델에서만 제공한 '스마트 플러스' 패키지를 밴 모델에도 적용했다. 패키지에는 버튼 시동·스마트키, 8인치 내비게이션(블루링크, 폰 프로젝션, 현대 카페이 포함), 후방 모니터, 6 스피커, 풀오토 에어컨, 마이크로 에어 필터, 리어 와이퍼 및 워셔 등이 적용된다.

2023 캐스퍼의 판매가는 기본 모델 가운데 스마트 1천385만원, 디 에센셜 라이트 1천490만원, 디 에센셜 1천690만원, 인스퍼레이션 1천870만원이다. 밴 모델은 스마트 1천375만원, 스마트 초이스 1천4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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