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인종차별이 일상적이었던 1950년대에 흑인으로서 이례적으로 대중문화계의 정상으로 군림하며 사회운동과 인권 운동 활동을 펼친 해리 벨라폰테가 별세했다. 향년 96세. 현지시간으로 25일 뉴욕타임스(NYT)는 벨라폰테가 이날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울혈성심부전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 빼놓을 없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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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민속 음악 대중화에 기여한 주요 인물인 벨라폰테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40년대 중반에 미국 해군에서 복무한 후 뉴욕시티로 돌아와 어윈 피스카토르 드라마 워크숍에서 연기 수업을 받은 후 노래하는 배역을 맡은 일이 계기가 되어 나이트클럽에서 노래할 기회를 얻고 음반 계약까지 하게 되었다. 인권운동가이기도 한 벨라폰테는 자선 사업에도 열정적으로 힘을 쏟았다. 90대의 나이에도 왕성히 활동하였던 미국의 대중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이다.

2. 진정한 흑인 슈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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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제럴드 등 흑인 재즈 뮤지션도 벨라폰테에 앞서 미국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벨라폰테가 진정한 첫 ‘흑인 슈퍼스타’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가 1956년에 발표한 앨범 ‘칼립소’는 자메이카의 노동요 ‘더 바나나 보트송’ 등의 히트곡을 담아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 자리를 31주간 지킨 ‘칼립소’는 1년 이내에 100만 장 이상이 팔린 사상 최초의 LP라는 기록도 남겼다.

3.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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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진출 초반부터 흑인 민권 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친분을 쌓게 된 그는 킹 목사 등 흑인 활동가들의 보석금을 지불하는 등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1968년 킹 목사 암살 후에도 사비를 들여 유족들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을 지속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NYT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말년까지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해 꾸준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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