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예멘에서 구호품을 받으려 몰려든 군중이 대거 압사하는 비극이 빚어졌다. 현지시간으로 20일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예멘 수도 사나의 옛 시가지 일대 한 학교에 마련된 자선행사장에 빈민이 운집한 가운데 최소 수십명이 근처 다른 사람들에게 눌리거나 밟혀 숨졌다.

1. 가난한 국가로 상황 역전

[자료제공 / Wikimedia,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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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아라비아반도 남서부의 서아시아에 위치한 예멘은 지구촌에서 삶이 가장 힘든 곳으로 지목된다. 막대한 석유 자원을 지니고 있음에도 심각한 부패로 기득권이 아닌 서민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데다 내전으로 기반 시설이 초토화되었기 때문에 산업적으로 발전되지 못하여 축복받은 아라비아의 칭호는 한낱 동쪽 어촌들이었던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에게 빼앗기고 아라비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상황이 역전되었다.

2. 사상자 계속 늘어날 전망

[자료제공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AP통신은 사나를 통치하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 측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78명이라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후속 보도에서 후티 측 관료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85명, 부상자가 332명이라고 전했다. 사고 발생 지역은 성곽 유적과 대모스크 등이 있는 수도 사나 중심 지역으로 이 일대는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후티 반군 측은 참사 발생 직후 행사장인 학교를 봉쇄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막고 있으며 사상자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 사고 발생 이유

[자료제공 / Wikimedia,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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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측 내무부의 대변인은 민간 상인들이 지방정부와 조율하지 않은 채 행사를 열어 군중을 상대로 돈을 임의로 나눠주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태 책임을 민간 주최 측에 돌렸다. 반면 사고 목격자들은 사고 원인으로 후티 군경을 지목했다. 무장한 후티 군경이 군중을 통제하기 위해 허공에 발포를 시작하자 전깃줄이 폭발했고, 이에 사람들이 혼비백산해 달아나기 시작하면서 참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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