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현지시간으로 18일 백악기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화석이 스위스의 한 경매에서 약 80억원에 낙찰됐다고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93 트리니티’라는 이름이 붙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은 이날 스위스 경매회사 콜러가 진행한 경매에서 유럽의 한 개인에게 555만 스위스프랑(약 81억 5,000만원)에 팔렸다.

1. 최고의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자료제공 / Flickr, 연합뉴스 제공]
[자료제공 / Flickr, 연합뉴스 제공]

티라노사우루스는 후기 백악기(6,700만년 전~6,500만년 전)에 살았으며 캐나다, 미국,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이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서쪽에서 주로 서식했으며, 다른 티라노사우루스과의 공룡에 비해 그 서식 범위가 넓었다고 알려져 있다. 육중한 몸집에 목이 짧고 굵었으며, 앞다리는 매우 작아 뒷다리만을 이용해서 걸었다. 화석은 주요 먹이였던 케라토프시안의 화석이 나타나는 지층에서 함께 발견된다. 가장 잘 알려진 종은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이다.

2. 가치가 높은 293 트리니티

[자료제공 /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유럽에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293 트리니티는 2008∼2013년 미국 몬태나주와 와이오밍주에서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3마리 뼈 293개를 조합해 만든 화석이다. 길이 11.6m, 높이 3.9m 크기로 두개골 길이만 1.4m에 달한다. 경매에 나오는 공룡 화석 대부분은 일부가 모조품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은데, 293 트리니티의 경우 절반 이상이 실제 뼈로 구성돼 있어 그 가치가 높다.

3. 개인 소장에 대한 우려

[자료제공 /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일각에서는 293 트리니티 등 공룡 화석을 개인이 소장하는 데 우려를 제기한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소속 공룡 전문가 스티브 브루사티 교수는 “내가 걱정하는 건 과학적으로 매우 가치 있고 교육 및 대중 참여에 중요하기도 한 이들 희귀한 공룡 화석이 개인 수집가의 금고 속으로 사라져 공개적으로 전시할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룡 화석이 개인 소유로 넘어가는 사례는 최근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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