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이나 영화 감상, 예술 활동 등 하나 또는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음악을 듣거나 연주하는 활동은 인지, 신체, 마음 그리고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이유는 음악 활동이 대뇌 기능을 활성화해 가정이나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음악은 귀로 듣기도 하지만 직접 악기를 연주할 때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특

이와 관련해 누구나 가야금을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하는 라라가야금스튜디오 고주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고주연 대표

Q. 라라가야금스튜디오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야금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맑고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가야금이라는 악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더 나아가 잊히고 있는 국악이라는 음악을 널리 알리고 싶어 라라가야금스튜디오를 설립하게 되었다.

Q. 라라가야금스튜디오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라라가야금스튜디오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수업을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 성인분들이 찾아오시다 보니 성인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2현 가야금, 25현 가야금 클래스는 정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원데이 클래스도 오픈해 수업을 한다. 원데이 클래스 커리큘럼은 가야금을 처음 배우는 분들이 많이 신청하기 때문에 기초 커리큘럼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가야금을 배워본 분이라면 원하는 곡을 직접 선택해 연주해 보는 커리큘럼으로 바꿔 진행할 수 있다. 정규클래스 커리큘럼은 수준별 맞춤 커리큘럼으로 흥미 위주의 수업을 한다.

라라가야금스튜디오 클래스의 특징은 가야금을 누구나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진행한다는 점이며 수강생들의 성향에 따른 개개인 맞춤 클래스로 운영한다. 쉬운 가야금 연주곡부터 난도가 높은 가야금 연주곡, 대중적인 음악까지 흥미 위주의 수준별 맞춤 수업을 하고 있으며 악보를 보지 못해도 음악적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고 재밌게 따라 배울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

Q. 라라가야금스튜디오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라라가야금스튜디오에서 수업할 때 사용하는 교재와 악보 대부분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기존의 타 교재보다는 좀 더 쉽고 자세하게 제작해 초보라도 이해하기 쉽게 했다. 또한 너무 기초 위주의 수업이 아닌 흥미 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수강생들이 가야금이라는 악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실기 수업 외에도 이론적인 부분을 함께 설명하기 때문에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것도 특징이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가야금을 배우면서 조금이나마 수강생들이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수업은 숙제가 아닌 즐거운 취미로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가고 싶고, 가면 갈수록 성취감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수업. 무조건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는 수업이 아닌 귀와 마음으로 가야금의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힐링 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흥미 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수강생들이 가야금이라는 악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 흥미 위주의 수업을 진행해 수강생들이 가야금이라는 악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랫동안 가야금을 배우던 한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학업으로 인해 가야금을 그만두어야 하는 순간이 왔지만 가야금만큼은 계속 배우고 싶다며 수업과 가야금을 병행했다. 두 가지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열심히 가야금 수업을 들으러 왔다. 

그 학생에게 가야금은 힐링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학생 덕분에 나 또한 더 열심히 가야금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많은 분들이 가야금의 매력을 알게 되고, 흥미를 느끼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는 가야금을 전공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취미로 배우는 수강생의 입장으로 늘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편하게 배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배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계속해서 하였고, 이런 고민을 토대로 좀 더 배우기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다. 수강생의 배우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라라가야금스튜디오만의 시스템이자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예전부터 ‘외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문화·예술교육 시스템 구축이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많은 고민을 하고, 경험을 해 본 결과 아이들이 문화·예술교육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기회와 경험이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 할 수 있는 문화 예술 교육도 필요하다고 느낀다.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가야금을 알리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고, 관련된 교육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단순히 가야금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음악과 미술을 통한 치료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성인들의 놀이터이자 문화예술교육 센터를 만드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지치고 힘든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문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가야금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다독이고 힐링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 그리고 자신에게 꼭 맞는 취미를 가졌으면 좋겠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