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요즘 최신 AI 기술하면 떠오르는 ‘챗 GPT’.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AI 기업들은 물론 각 국가들이 핵심 개발 과제로 챗 GPT를 목록에 올려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챗GPT의 선두주자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천정부지로 올랐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마인드를 들여다보자.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

오픈AI와 챗GPT 로고 [연합뉴스 제공]

올트먼은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오픈AI를 설립했다. 오픈AI는 당시 머스크가 10억 달러(1조3천억원)를 기부하기로 하고 비영리 기업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자금난에 직면했다. 머스크가 당초 약속한 기부액의 10분의 1만 투자했기 때문이다. 이에 오픈AI는 계속 연구하기 위해 이윤을 내는 기업으로 전환하고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경영인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선보여 전 세계적인 AI 챗봇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네덜란드 분석기관 딜룸에 따르면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290억 달러(약 38조원)로 추산된다. 이처럼 챗GPT가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에 따르면 올트먼은 오픈AI가 2019년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이 된 후 회사 지분을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픈AI가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이윤 창출 기업이 돼야했다. 하지만 올트먼은 "이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에 지분이 없어야 오픈AI가 처음 추구했던 기업의 사명과 일치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트먼은 어떻게 돈을 벌까?

올트먼은 다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이미 많은 재산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픈AI CEO를 맡기 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사장을 지냈다. 2005년 설립된 와이 콤비네이터는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 각국을 향해 열려있는 마인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르면 내달 서울을 방문한다. 올트먼 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5∼6월에 오픈AI 사용자와 개발자(그리고 일반적으로 AI에 관심 있는 사람들)와 얘기를 나누기 위해 여행할 것"이라며 "정책입안자들과 만나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있다.

그가 이번 '오픈AI 투어' 방문지로 밝힌 도시는 토론토(캐나다), 워싱턴DC(미국),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라고스(나이지리아), 마드리드(스페인), 브뤼셀(벨기에), 뮌헨(독일), 런던(영국), 파리(프랑스), 텔아비브(이스라엘),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뉴델리(인도), 싱가포르,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서울(한국), 도쿄(일본), 멜버른(호주) 등 모두 17개국의 17개 도시다. 서울은 그가 열거한 순서에서 15번째로 꼽혀 투어 후반부에 방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트위터 [샘 올트먼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효과적인 AI 규제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

올트먼의 이번 투어의 정확한 목적이나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내용 등으로 미뤄 각국 당국자들과 AI 규제 문제에 대해 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트먼 CEO는 이번 투어를 알린 뒤 트위터 게시글에서 "좋은 AGI(범용인공지능)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들"로 기술적인 능력과 함께 "민주적인 관리(거버넌스)를 포함한 효과적인 글로벌 규제 체계"를 꼽았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이탈리아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을 이유로 '챗GPT' 접속을 일시 차단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탈리아 정부 방침에 따라 이탈리아에서 챗GPT 제공을 중단했다. 이탈리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밝혔다.그는 지난달 20일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노동력과 선거, 허위정보 확산 등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이 두렵다면서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사람들은 AI 기술에 대해 약간은 무서워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서비스인 챗GPT를 사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현재 챗GPT는 그야말로 연일 핫이슈가 되고 있다. 유망산업으로 AI·로봇, 반도체, 이차전지산업을 톱3으로 꼽히며 그 중 챗GPT 같은 AI 챗봇에 대한 개발 열풍이 뜨거운 상황. 이런 가운데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어떠한 놀라움을 또 안겨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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