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최근 방송인 박재민이 아침 생방송 도중 코에서 코피가 주르륵 흐르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진행자의 갑작스러운 코피에 출연진들 역시 깜짝 놀랐고, 박재민은 코피를 닦은 후 방송을 이어갔지만, 또다시 코피가 흘러 결국 휴지고 코를 막고 방송을 진행했다. 이후 그는 육아 피로로 코피가 났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피곤할 때 왜 코피가 나는지 코피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알아보자.

우선 코피는 비출혈이라고도 하며 코에서 피가 나는 현상으로 실생활에서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코 질환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코 점막의 혈관이 극히 건조한 공기와 만날 때나 코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질 때 코피가 난다. 그리고 코를 푼다거나 코를 파는 등으로 자극을 줄 때 코 안의 혈관이 자극을 못 견디고 터질 수 있으며 그 외에 여타 질환 등에 의해 터질 수도 있다. 또한 강한 외부 충격에 의해 코피가 날 수도 있다. 

가장 먼저 일어나는 증상으로 피가 코의 앞쪽으로 흘러내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후방 비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피가 코의 뒤쪽으로 넘어가 목구멍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비출혈이 생겨서 코의 앞쪽으로 흘러나오면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전방출혈이라도 코의 뒤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출혈은 기도로 넘어가 폐로 들어가서 흡인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비출혈이 발생하면 고개를 앞으로 숙여서 흡인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방 비출혈은 출혈이 되어도 양이 많지 않아 자연적으로 지혈이 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간혹 수차례 재발하여 조금씩 출혈이 반복될 수도 있다.

반면, 후방 비출혈이 있는 고혈압 환자나 고령자의 경우는 지속적으로 많은 출혈이 있을 수가 있다. 계속되는 출혈로 인해 환자는 어지럼증, 빈맥, 식은땀 등의 증상이 있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창백한 얼굴색과 결막이 관찰되기도 한다. 출혈이 심해질 경우 입원치료나 수액 보충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 의사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환자의 나이와 함께 문진을 통해 외상, 수술 등의 유발인자와 출혈의 기왕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폐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혈액응고장애의 유무와 현재 복용 중인 약제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이를 파악하고 비출혈의 정도와 부위를 확인한 후에 전반적인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폐질환 등이 동반되어 있으면서 대량 출혈이 발생하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적 치료를 일찍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흔하고 출혈이 많지 않은 전방 출혈의 경우에는 좀 더 간단한 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이라면 우선 코피가 나는 흔한 원인들을 먼저 제거해 주어야 한다. 코피는 주로 손가락에 의한 외상으로 발생하므로 불편하더라도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온도의 차이나 너무 건조한 환경은 비점막을 건조시키거나 혈관에 영향을 주어 코피를 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점막에 적절한 가습을 해줄 수 있게 실내 습도를 잘 유지해 주시고 점막을 보호하고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연고를 점막에 계속 도포해 주는 것이 비출혈이 계속 재발할 때 해줄 수 있는 방법이다.

기온, 기압, 습도변화가 심한 계절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고 보고되어 기상의 변화도 코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통의 비출혈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코피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에는 꼭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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