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 폭사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여성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으로 3일 러시아 수사 당국이 공개한 영상에서 이 사건 용의자인 다리야 트레포바는 문제의 조각상을 전달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나중에 폭발할 것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 강력한 폭발 발생

[자료제공 /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우니베르시테트스카야 나베레즈나야’ 거리에 있는 한 카페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했다. TNT 폭약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날 폭발 사고로 러시아 군사 블로거로 널리 알려진 블라들랜 타타르스키가 숨졌다. 타타르스키는 5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블로거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사실상의 나팔수 역할을 해왔다. 당시 카페에 있던 약 30명도 부상했으며, 카페 건물은 유리가 모두 부서지는 등 크게 파손됐다.

2. 반신 석고상 선물

폭발로 사망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 타타르스키 [자료제공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타스 통신은 타타르스키가 이날 카페에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을 때 한 여성이 그의 모습을 형상화한 반신 석고상을 그에게 선물했다며, 폭발물이 이 석고상 안에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카페에 있던 한 목격자도 타타르스키가 선물로 받은 석고상을 살펴보고 탁자에 놓은 지 몇 분 지나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수사관이 누가 문제의 조각상을 줬는지 묻자 트레포바는 “나중에 말하면 안 될까요?”라고 답을 피했다.

3. 이번 사건의 배후

러시아 수사 당국이 공개한 영상 속 용의자 트레포바 [자료제공 / AP=연합뉴스, 연합뉴스 제공]

타타르스키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광범위하게 지지하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보다 전쟁에 대해 더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군의 전쟁 전략을 비판하기까지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NYT는 러시아 법원 기록과 현지 언론 보도, 트레포바 지인의 말을 종합해 보면 트레포바가 최소한 러시아 반체제 세력의 가벼운 지지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용의자 트레포바를 나발니 세력의 대리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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