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교육에 있어서 유아와 초등학생의 눈높이와 안정성을 믿을 수 있을까? ‘믿음 반 불신 반’의 마음으로 서울 삼성동에 소재한 <한국어린이AIVR교육총연합회>를 찾아가 홍창준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아래는 질의응답에 대한 전문이다.

기자 : <한국어린이AIVR교육총연합회>는 왜 설립하게 되셨고,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가요?

홍회장 : 우선 관심을 갖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희 연합회는 원래 2019년도에 <한국어린이VRAR교육총연합회>를 설립되었다가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크게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2023년도 새롭게 명칭을 변경하여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린이AIVR교육총연합회(이하 연합회)의 정관을 보면 목적사업이 나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올바른 어린이AI VR AR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오래 전에 대형 전시관에서 VR과 AR업체들이 많이 참가한 것을 보았는데 대부분이 게임 업체였고 교육에 관련된 곳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초등 저학년과 유아용 콘텐츠는 유아콘VR(주식회사 한국코넷)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곳에 많은 국회의원들이 찾아 관람하셨다가 게임 위주의 전시를 보시고 한탄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게임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저 또한 게임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게임 류와 흥미위주의 영상물에 중독된 듯한 아이들을 볼 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 당시에 어린이 VR교육의 뿌리를 내리는 연합회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무턱대고 안내문을 작성하여 참가업체들을 만나 취지를 이야기했고, 그분들도 공감한 부분이 많아서 함께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제작업체가 변해야 어린이 VR과 AR의 흐름이 잘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KBS, EBS, MBC, SBS의 지상파 어린이방송 간판스타들이 합심하여 저희 연합회에서 ‘어린이 방송인 VR자문단’으로 활동하고 계시고, 전국의 유명 대학교 유아교육과,아동학과 교수님들을 연구위원으로 위촉하여 보다 전문적인 어린이 디지털AI VR교육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 자격증 과정도 하신다고 말씀을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홍회장 : 저희는 연합회라서 직접적으로 자격증을 발급하지는 않습니다. 연합회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국제문화교육협회>에서 ‘어린이VR교육지도사’ 명칭의 민간자격증을 등록하고, 이곳의 자격증 연수과정을 전국으로 뿌리내려 보다 퀄리티 높은 AI VR교육강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초등학교에 관련 지식을 가지신 교사분들이 거의 없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정부에서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만 현실은 매우 냉혹합니다. 10점 만점에서 2~3점의 수준도 현장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이 될 정도니까요. 이해도가 떨어지면 국가예산의 낭비와 비리가 만연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어린이들의 교육 현장에서 감내하게 될 것입니다. 꼭 자격증 과정이 아니더라도 전국적으로 일일 세미나를 열고 누구나 교육과 정보를 받으실 수 있게 하고 있으니 연합회가 멀리 있다고 생각지 마시고 편안히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자 : 어린이VR교육이 정말 안전한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홍회장 : 무엇이든 편협한 생각으로 판단하면 오류가 생깁니다. 어린이 VR은 정확히 VRHMD라 하여 직접 머리에 헤드셋을 쓰고 하는 가상체험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때 아이들의 시력이나 목, 뇌등에 문제를 만들지 않느냐고 묻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정답부터 말씀 드리자면 답은 O와 X 모두입니다. 연령대에 맞지 않는 하드웨어 구조의 VRHMD를 착용하면 시력과 경추 무리, 구토와 현기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큽니다. 그래서 저희 연합회 연구진들은 3500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실제 여러 VRHMD를 착용해보게 하고 수년간 빅데이터를 축적하였습니다. 이에 어떤 브랜드의 VR이 문제이고, 어떤 브랜드의 VR이 적합한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상에서 회사명이나 브랜드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모 회사의 경우 매뉴얼 상에 만 13세 이하 어린이는 아예 자사의 VR을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만 14세 이상의 경우라도 전문 교사나 전문가의 지도를 필히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VRHMD기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개발하여 어린이 교육시장에 내어놓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게다가 유치원에 다니는 만 3,4,5세의 경우 발육발달에 매우 민감한 시기라서 유아교육학이나 아동학, 해부학, 뇌교육학 등의 여러 기반지식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게 되면 반드시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비싼 돈을 들여서 만들었다고 해도 위험성이 있거나 눈높이 교육이 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개발하였고, 누리과정 또는 다중지능이론에 맞추어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도 반드시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저희 연합회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유능한 연구진들과 교수님들의 자문으로 보다 안정적으로 어린이AI VR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 끝으로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홍회장 : 요즘의 디지털세대를 교육시키려면 아이들보다 훨씬 앞선 마인드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컴맹과 폰맹인 부모가 자녀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중독성을 피하고 바른 기기 활용과 콘텐츠를 제시한다면 긍적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입니다. VR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매우 큰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시간과 공간, 비용, 연령, 계절 등의 다양한 제약으로 인해 가볼 수 없는 곳을 실제처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상현실이고 메타버스의 장점입니다. 디지털문화가 싫더라도 전 세계의 흐름을 역행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선진국들과 초일류기업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AI인공지능과 VR의 메타세상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꿈은 메타버스 안에서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을 많은 어른들이 깨닫고 보다 긍정적으로 함께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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