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위에서 가볍고 날렵한 움직임으로 춤을 추는 폴댄스는 보기와는 다르게 근력과 코어 힘을 많이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 마찰이 중요한 폴댄스 특성상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는데 과거에는 이에 대한 선입견 탓에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폴댄스를 통해 건강과 아름다움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동이자 취미로 폴댄스를 찾는 사람이 많다.

이에 관하여 고양시에서 김민채폴댄스를 운영하는 김민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김민채 대표
▲ 김민채 대표

Q. 김민채폴댄스의 개원 취지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 9년 전 처음 폴을 접했을 때 그동안 해왔던 운동. 댄스와는 다른 무언가를 느꼈다. 감정의 카타르시스, 성취감, 자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당시 출산 후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폴댄스 공이 컸다. 이후 강사 생활을 6년 정도 이어오는 과정에서 폴댄스 티칭은 운동, 과학, 감성까지 섬세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개개인의 체형, 체력, 성격에 따라 공감하고 몸과 마음을 성장시킬 수 있는 폴댄스 마스터가 되고 싶었다. 나아가 내가 경험했던 폴댄스의 세계를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알려드리고 행복한 자기 관리의 시간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김민채폴댄스의 문을 열게 되었다.

Q. 김민채폴댄스의 주요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이곳에서는 폴댄스의 다양한 장르 중 폴댄스 스피닝, 고정폴 외에 근육 발달과 균형 있는 관리를 돕는 스트레칭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폴댄스 아카데미 전문가 반, 폴댄스 대회, 폴프로필, 다이어트 관리 등으로 수업이 나뉘며 1인 1폴을 기본으로 최대 5명 이하의 소수정예 그룹수업과 개인레슨 형식으로 이뤄진다. 이렇다 보니 세심하게 한명한명 밀착해서 알려드릴 수 있으며 수업시간도 웜업, 폴수업, 영상촬영 총 80분간 이루어져 수강생의 수준에 따라 맞춤식 레슨이 가능하다.

Q. 김민채폴댄스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폴댄스는 음악, 미술, 수학, 과학 등 다양한 성격을 지닌 종합 스포츠 예술이다. 폴댄스를 알기 전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10년의 값진 경험을 토대로 뮤지컬만큼이나 종합 예술인 폴댄스를 가르치면서 연구·발전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운동. 다이어트 등 일차적인 목적이 아닌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힐링 공간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고 싶다.

▲ 중력을 거슬러 폴에 매달리는 과정에서 전신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다.
▲ 중력을 거슬러 폴에 매달리는 과정에서 전신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다.

Q.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인간의 몸은 최고의 예술품이며 우리는 제각기 미완성된 예술 작품이다. 예술의 강점은, 보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것 같다. 아름답다거나 멋지다, 나도 하고 싶다 등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폴댄스 역시 스포츠이고 예술이며, 감정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유대감과 성취감을 준다.

나는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 폴댄스를 가르치기 이전에, 자신의 몸을 속속들이 바라보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 폴댄스 특성상 폴과 신체의 마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의상을 입는다. 따라서 노출이 필수 불가결하다. 마치 수영선수가 수영복을 입듯. 폴댄서는 폴웨어를 입는 것이다. 이 점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느냐 혹은 아름답게 바라보느냐는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술과 예술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어쩌면, 예술 속에 몸과 마음의 치유법이 숨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A. 키즈 폴댄스도 운영하고 있는데 소극적이고 무뚝뚝한 친구가 폴만 잡으면 대담해지고 웃는다. 하늘을 나는 것처럼 재밌고.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했다. 또한, 성인 한 분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참 예쁘다. 아름답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폴 타는 영상 속의 그녀는 참 아름답다. 지금 그녀는 폴을 안 탈 때도, 탈 때도 언제나 아름답다.

▲ 처음 폴을 접하는 사람들도, 오래 타신 분들도, 레벨 난이도 별 기술이 있기에 누구나 폴을 즐길 수 있다.
▲ 처음 폴을 접하는 사람들도, 오래 타신 분들도, 레벨 난이도 별 기술이 있기에 누구나 폴을 즐길 수 있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6세·9세 유아부터 중 고등학생, 외국인, 무용수, 격투기 선수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9년간 가르쳐온 폴 댄스가 나에게 다양한 경험치를 만들어줬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폴댄스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부상이 따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부상을 겪어봤기에 폴댄스는 자신의 몸에 대해 인지하고, 부위 별 균형 있는 발달을 추구해야 한다.

따라서 수업 전 20분간 스트레칭 워밍업은 필수이며 어떤 근육을 이용한 기술인지, 전신 운동이지만, 부위별 근육 사용법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수업을 가능케 하고자 소수정원제로 운영하며, 1인 1폴수업을 고수한다. 또한, 운동 기능을 높이기 위해 오감이 행복한 환경. 귀가 즐거운 음악. 눈으로 아름다운 조명, 인테리어, 전경에 신경 썼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폴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예술인 폴댄스가 향후 올림픽 종목이 되고 인식이 개선되어 폴 문화, 폴 공연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 극장에서 뮤지컬 보듯 폴 공연을 보러 오시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폴댄스와 다른 장르의 콜라보레이션도 주목해본다. 현재 나는 폴댄스와 피트니스를 접목해 인체의 아름다움을 건강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자주 들여다보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몸과 마음은 스스로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세상에 하나뿐인 위대한 예술품이 될 수도, 미완성 작품으로 남을 수도 있다. 내가 만들어 드린다기보다 나와 함께 만들어보면 좋겠다. 2023년 건강하고 아름다운 한 해 되시길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