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교차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환절기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환절기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지고 과도하게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안구건조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이 마르고 뻑뻑해지는 것이다. 눈이 시리고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일반적으로 인공눈물을 사용해 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또한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각막 손상, 시력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원인은 미세먼지, 디지털기기의 사용량 증가, 콘택트렌즈의 장시간 사용, 안검염 등 다양하다. 그 중 눈물이 빨리 말라 생기는 안구건조증은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긴 경우로 볼 수 있다. 마이봄샘은 눈꺼풀 테두리에 있는 기관으로 눈물의 성분 중 하나인 지방층을 분비하는 곳이다. 이 지방층은 눈물막 바깥쪽에 얇게 코팅돼 눈물이 빨리 마르지 않도록 도와주는데, 마이봄샘에 이상이 생기면 지방층이 제대로 분비되지 못 하면서 눈물이 빨리 말라버린다. 이로 인해 눈물막의 균형이 깨지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

치료는 온도, 습도를 조절하는 생활습관 교정과 온열찜질치료, 항생제나 항염증제를 이용한 안구 눈꺼풀 치료 등이 있다. 마이봄샘 문제로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은 안구건조레이저치료로 개선할 수 있다. 

안구건조의 원인은 다양하며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재발도 쉬운 편이어서 치료 후에도 눈 건강 관리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피하고,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주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눈이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만성으로 이어지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크고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건조한 환절기에는 특히 눈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부평성모안과 안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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