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 세계 약 1,7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주범으로 심혈관 질환이 있다. 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은 혈관이 좁아지는 증상인 죽상경화증으로, 죽상경화증을 일으키는 가장 위험한 유발인자가 바로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다.

고지혈증은 혈중 총 콜레스테롤, 몸에 나쁜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한 상태이거나 몸에 좋은 HDL(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일 때 진단한다. 즉, 혈관에 기름(지질)이 너무 많이 쌓인 것이다. 최근에는 20대의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늘고 있는 만큼 흔한 질병이지만, 초기 증상이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고지혈증을 방치하게 될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병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혈당이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질환은 심뇌혈관까지 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지혈증은 가족력 등의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생활 습관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지방이나 탄수화물 과다 섭취, 잦은 음주, 운동 부족, 비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간질환, 신장질환, 비만 등이 있는 경우에도 고지혈증이 잘 동반되는데 이 경우에는 원인 질환의 치료가 우선이다.

고지혈증은 자각증상이 없어 혈액 검사 전에는 고지혈증을 확인할 수 없으며, 검사를 통해 확인했더라도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합병증이 나타난 후에야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발병 초기에 찾아내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거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 지질 수치가 너무 높거나 당뇨병, 신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생활 습관 교정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 요법을 시행한다. 약물 요법의 시작 시기 및 목표 수치는 개개인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고지혈증은 한 번 발생하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

도움말 : 노원 더웰내과 이소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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