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질수록 현대인들은 수많은 상황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외부의 현상에 골몰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의 내면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 채 일하거나 우울감, 외로움 등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몸에 생긴 상처도 제때 손보지 않으면 더 크게 덧나기 쉽듯 마음 역시 마찬가지다. 적절한 시기에 자신의 문제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방향을 찾지 않으면 마음의 상처는 더 크게 곪고 악화할 수 있다. 이 경우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 앞으로 내딛는 걸음에 힘을 줄 수 있다.

이에 관하여 인천에서 카페테라피 구월점을 운영하는 이나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카페테라피 구월점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현대인들은 굳이 질병이라 분류하지 않더라도, 크고 작은 정서적 불안함을 겪게 된다. 우리는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 우선 조금 걸어보고, 운동해 본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약국에 가 약을 먹고, 이후에 병원을 찾는다. 우리의 심리 상태 역시 마찬가지다. 상황이 좋지 않다면 병원을 가야겠지만, 병원에 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분명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병원에 가는 것을 불편해하여 미루고 또 미루어보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나는 이러한 고민이 있는 분들이 조금 더 가볍게, 무겁지 않은 발걸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카페라는 형태로 공간을 구성한 것 역시 이 이유이다. 나를 더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카페테라피 인천 구월점이다.

Q. 카페테라피 구월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카페테라피는 말 그대로 ‘카페’에서 '심리테라피’를 진행해주는 곳이다. 젊은 커플들이 이색데이트 코스로 많이 찾아와주시고 있으며, 연애 코칭 및 상담, 인생 상담을 하는 곳이다. 이 외에도 남녀노소 대상으로 커플, 연인은 물론 부모자녀, 개인, 부부, 친구, 집단 상담까지 진행한다. 특히 결혼전 상담으로 좋다. 기본 검사 종류는 7가지로, 이 중 자아분석은 카페테라피만의 메인 검사로 진행한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편하게 상담과 힐링을 받을 수 있다. 1회성 상담으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다양한 심리검사 및 심층상담 연계도 가능하며 좀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한번쯤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 코스다. 무엇보다 카페테라피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내면의 모습에 대한 차이를 집중해서 조명하고 분석하며,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드리려고 한다.    

Q. 카페테라피 구월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카페테라피만의 강점은 바로 ‘낮은 문턱’이라 할 수 있다. 정서적 불안함이 있거나 심리적 이슈가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다. 내가 보기에 아직도 국내에서는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이 좋지만은 않은 듯하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하는데, 막상 주위 사람들에게 우울증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시선의 온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고통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일종의 낙인이 찍힌다고 생각하여 감추고 또 감추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의 병을 담아두게 되면 정말 ‘질환’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분들이 불안 초기에 찾아올 수 있는 공간, 혹은 마음에만 담아두고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내면의 상담이 가능한 공간이 바로 카페테라피다. 덕분에 많은 분이 재방문해주시고 있고 만족도 역시 높다.

▲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카페테라피 구월점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문제에 집중하기에 앞서 개개인 모두가 소중하고 가치 있으며 옳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 어떤 문제를 들여다보더라도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때로는 시비를 가리는 것보다 짧은 공감의 한 마디가 더 큰 위로가 되곤 한다. 문제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짧은 상담 시간 속에서도 종합적인 체크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카페테라피는 직면한 문제에 대해 객관적 지표를 두고 상대방이 가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한다. 이 과정이 있어야 상호 관계 패턴을 이해할 수 있고 문제에 대한 정보 파악 역시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요소를 개인별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관계 속에서 파악하기 때문에, 나와 상대방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1차 상담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통상 여타 상담센터에서 하는 심층상담에 해당한다. 우리는 반대로 심층상담을 1차 상담에서 가볍게 풀어냄으로써 많은 분이 짧은 상담 시간 속에서도 충분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센터는 특히 연인이나 부부의 상담 비중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헤어지기 직전에 오시는 분들도 있고, 이미 헤어진 상태에서 오는 분들도 계신다. 혹은 몇 번씩 헤어지고 만나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질문이 오가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질문의 대부분은 상호 신뢰와 믿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되곤 한다. 우리는 이 의문에 대한 근본적 해소를 목표로 한다. 상대방의 속마음이 어떤지,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에 대한 다각적 검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분들이 긍정적인 관계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면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젊은 층의 내담자분이 많이 찾아와주시는 것을 고려하여 카페 분위기를 최대한 모던하고 깔끔하게 잡았다. 카페와 같이 편안한 감성을 주지만 상담만큼은 전문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의 인식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누구나 다 행복할 수 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모든 분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행복의 에너지를 전달해드리고자 한다. 또한, 사랑을 시작하고 진행하는 커플들이라면 꼭 한 번은 와 봐야 하는 장소로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많은 분이 건강한 연애를 하고, 복잡한 감정 속에서 진실한 나를 찾고 자존감도 회복되길 원한다.

상담하면서 느끼는 것은, 과거의 연애와 현재의 연애 패턴, 스타일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바뀌지 않는 진리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있어 사랑이라는 감정만큼 복잡하고 근본적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상담의 본질 역시 바뀌지 않는다. 건강한 연애를 통해 건강한 결혼을 돕고자 하며, 이혼의 위기를 극복하기보다는 이혼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자 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을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이다. 타인을 정확히 바로 보고 이해하는 것은 이 다음의 과정이다. 근데 보통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길 원하고, 상대방이 내가 가진 약점을 커버해주길 원한다. 문제는 대게 여기서 시작된다. 내 상황이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하고, 먼저 바뀌어야 한다. 그래야만 좋은 타인을 만나 좋은 관계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인생의 주인공은 여러분이지 옆에 있는 누군가가 아니다. 관계에 대한 질문과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카페테라피를 찾아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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