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이사 박수경)가 전국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연구한 ‘연애와 행복’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2030 미혼남녀의 행복도는 10점 만점에 5.76점이었다. 이는 UN이 발표한 한국의 행복 지수(5.951점)보다 약간 낮았다.

미혼남녀의 ‘2023년 본인의 삶 기대 지수’는 6.06점이었다. 현재의 만족을 나타내는 행복 지수보다 앞으로의 기대 지수가 0.3점 더 높았다.

미혼이 행복을 느끼는 횟수는 주간 약 3.7회로 작년(3.6회)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10회 이상’이라는 답은 6.9%로 작년(6.6%)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단 한 번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0회)’는 의견 또한 17.1%로 작년(15.6%)에 비해 증가하며 행복의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미혼남녀는 행복의 핵심 요소로 ‘경제적 안정’(35.2%), ‘심신의 건강’(34.4%), ‘이성과의 사랑’(8.9%), ‘가족과의 사랑’(7.8%) 순으로 꼽았다.

미혼남녀의 행복 요소별 만족도에서는 경제력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세부 만족도를 살펴보면 외모 5.20점, 몸매 4.32점, 직업 4.57점, 학력 5.24점, 경제력 3.87점이다.

미혼남녀의 행복 지수와 행복 요소별 만족도는 ‘교제 여부’에 큰 영향을 받았다. 행복 지수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하 결혼 교제)’일 때 6.67점으로 가장 높았다. 결혼을 전제하지 않은 교제 중일 때 행복 지수는 5.82점, 교제하지 않을 때 행복 지수는 5.35점이었다. ‘솔로’는 전체 평균치(5.76점)에도 못 미쳤다.

외모(결혼 교제 5.52점, 솔로 4.84점), 몸매(결혼 교제 4.59점, 솔로 4.02점), 직업(결혼 교제 5.02점, 솔로 4.15점), 학력(결혼 교제 5.67점, 솔로 4.96점), 경제력(결혼 교제 4.28점, 솔로 3.45점) 등 각 행복 요소별 만족도 또한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일 때 점수가 솔로일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혼남녀의 평균 이성교제 횟수는 3.9회로 집계됐다. 이성교제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17.8%)이 여성(12.2%)보다 더 높게 나타났으며, ‘연 소득 2천만 원 미만’(31.7%)과 ‘25~29세’(18.7%)가 전체 평균(15.0%)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적절하다고 보는 성관계 시기는 교제 평균 4.6개월 후였다. 구간별로 보면 연애를 시작한 지 ‘1개월 미만도 무방’(남 53.4%, 여 38.6%)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3개월 이상~6개월 미만’(남 8.8%, 여 16.4%), ‘1개월 이상~3개월 미만’(남 10.8%, 여 10.4%) 순이었다. ‘결혼식 전에는 불가’란 입장은 남녀 각각 5.6%, 6.4%에 그쳤으며, 신설된 항목인 ‘성관계 후 정식 교제’(남 11.8%, 여 2.6%)가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2030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9월 21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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