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 실어증 은퇴 후 치매 진단, 인간적인 액션 영웅 ‘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

시선뉴스 허정윤PD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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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배우가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다이하드> 시리즈, <식스 센스>가 있으며 특히 <다이하드> 시리즈는 오늘날의 이 배우를 만든 작품으로, 작품을 통해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비견되는 액션 스타로 발돋움합니다. 지난해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은퇴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도 인간적인 영웅으로 남아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인간적인 액션 영웅의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공감을 얻은 ‘브루스 윌리스’입니다. 오늘은 그의 영화 인생을 함께 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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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은퇴했던 브루스 윌리스가 최근 치매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실어증 진단을 받고 약 1년 만에 치매 판정을 받은 것인데요. 윌리스가 앓고 있는 치매는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손상으로 발생하며 판단력을 흐리게 해 성격과 행동에 변화가 생기고 언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우 활동만큼은 활발했던 브루스 윌리스. 과연 그는 연기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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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 생활을 시작한 윌리스는 연극만으로 생활이 어려워 클럽 바텐더를 병행해야 했습니다. 결국 연극의 길이 힘들다고 생각한 윌리스는 TV 시리즈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여러 차례 오디션에 응시하며 마침내 TV 시리즈에 조금씩 출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꾼 작품 <다이하드>를 만나게 됩니다. 영화에서 죽도록 고생하는 인간적인 영웅을 연기한 윌리스는 작품을 통해 명실상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고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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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에서 브루스 윌리스가 연기한 ‘존 맥클레인’은 가진 것도 배운 것도 별로 없는 평범한 형사지만 아내를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 테러리스트들과 맞붙습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실베스터 스탤론과 같은 배우들이 보여주는 초인적 마초 영웅의 이미지도 아니고 사격 솜씨가 대단한 것도 격투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죠. 하지만 침착한 판단력과 인간적인 액션 영웅의 모습으로 대중들은 인간미 넘치는 맥클레인 캐릭터에 열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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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브루스 윌리스는 <마지막 보이 스카우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라스트 맨 스탠딩> 등에 출연해 흥행을 보장하는 블록버스터 액션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영화 <제5원소>, <아마겟돈>에 출연하며 치솟는 인기를 몰고 왔고 특히 영화 <식스 센스>로 액션 연기가 아닌 사려 깊은 아동심리학자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어느 순간 윌리스는 촬영 기간이 짧고 대사가 적은 저예산 B급 영화들에 출연하기 시작합니다. 저질 영화로 평가받을 만큼의 작품에만 출연하자 일각에서는 그가 협박을 당해 출연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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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브루스 윌리스는 실어증을 앓고 있었던 것이었고 결국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어 작년 3월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거의 1년 만에 치매 환자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했습니다. SNS를 통해 그의 근황이 간간이 전해지며 팬들은 물론 동료들의 응원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든글로브상, 에미상을 받았고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린 ‘브루스 윌리스’. 무엇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그에게 응원을 보내며 인간적인 액션 영웅의 모습은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