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펜타닐이 미국에서 약국 처방 약과 똑같은 모양으로 둔갑한 뒤 중·고교 내에서 대량 유통돼 이를 복용한 청소년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텍사스주 플레이노시 교육 당국에 따르면 이 지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펜타닐을 함유한 알약을 복용해 숨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1. 마약성 진통제 일종

[자료제공 / 미 마약단속국(DEA)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제공]

펜타닐(Fentanyl)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1959년에 얀센의 창업자 파울 얀센이 펜타닐을 발명했다. 이 약물의 위력은 헤로인의 50배에서 100배에 달하며 완전치사량(LD100)은 고작 2mg 내외에 불과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마약 이외에 살상 목적의 독극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말기암 환자 또는 중증 CRPS 환자, 전신골절 등 대규모 수술 환자에게 대부분 펜타닐이 처방된다. 

2. 중고생 잇달아 사망

[자료제공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지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북쪽에 있는 이 도시에서는 최근 6개월간 중고생 3명이 펜타닐 복용으로 잇달아 사망했다. 숨진 학생 중에는 14세 소년도 포함됐으며 또 다른 학생 10여 명은 비슷한 시기 펜타닐이 함유된 알약을 복용했다가 응급 치료를 받고 고비를 넘겼다. 펜타닐 복용 후 살아남은 14세 소녀의 부모는 NBC 방송 인터뷰에서 “중학교 안에서 이런 약이 유통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3. 진통제와 똑같은 모양

[자료제공 /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어린 자녀의 사망 후 슬픔을 추스른 부모들은 아이들이 복용한 알약이 약국에서 처방되는 진짜 진통제와 똑같은 모양이어서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미 마약단속국(DEA)은 펜타닐을 함유한 이런 알약을 ‘가짜 약’으로 지칭하면서 “모든 부모가 이 알약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홈페이지에 알리고 있다. DEA에 따르면 최근 마약 범죄 조직들이 이 알약을 합법적인 처방 약과 비슷한 모양으로 대량 생산해 미국 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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