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필라테스는 대표적인 슬로우 엑서사이즈(slow exercise)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느린 육체 움직임에 호흡을 곁들여 신체를 발달하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운동이라는 의미다. 겉보기에 크게 활동적이지 않은 운동처럼 보여도, 움직임 하나하나가 과학적으로 짜여 있기에 적은 동작으로도 큰 운동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것이 필라테스의 특징이다.

이렇다 보니 필라테스는 잘못된 체형을 교정하고 근력을 강화하거나 재활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운동인 만큼 필라테스는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그 동작의 목적이나 정도, 호흡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단순히 동작을 따라 하려 하기보다 그 원리를 이해해 정확한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관하여 덕양구에서 필라테스포유를 운영하는 민지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민지예 대표
▲ 민지예 대표

Q. 필라테스포유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당신의 삶의 질을 위해(For Your Quality of Life)’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취지로 필라테스포유를 창업했다. 10여 년간의 레슨을 통해 재활 및 통증케어 레슨부터 입문자, 노인 등 건강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분들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개개인에게 맞춰 진행하는 개인레슨과 입문자부터 경력자수업까지 프로그램과 난이도가 나뉘어 있는 그룹레슨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Q. 필라테스포유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필라테스포유의 수업은 개인레슨과 그룹레슨으로 나뉜다. 먼저 개인레슨은 재활, 통증 관리, 체형 및 자세 교정, 산전 산후의 임산부관리, 다이어트 등 개인의 목적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통증이나 체형의 고충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마음은 헬스나 등산 등을 즐기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상황과 상태인 분이 생각보다 많다. 그래서 우리의 개인레슨은 정해진 매뉴얼이 아니라 신경의 인지과정과 교정과정의 프로세스로 나뉜다. 15주에서 18주 정도 동안 원하는 부위와 목적의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그룹레슨은 입문반, 교정반, 다이어트반, 경력자레벨1, 레벨2 이렇게 5가지의 프로그램과 난이도가 나뉘며 정말 매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한다. 언제까지 개인레슨을 계속 받을 수는 없으며 꼭 다 개인레슨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룹레슨을 받았을 때 제대로 된 필라테스를 만나볼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한다. 누구에게나 입문반이 될 수 있고 경력자에게는 즐거운 운동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그 생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우리의 그룹레슨이며 정체되지 않도록 항상 연구하는 프로그램이다.

Q. 필라테스포유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그룹레슨은 아무래도 선생님 한 분이 다수의 회원님을 상대하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초급자나 중급자나 오래 다니신 상급자 회원님들이나 같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 한계점이었다. 다른 센터에서 다년간 수업을 할 때도 이 점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우리 센터는 오픈할 때부터 지금까지 그룹레슨도 수준별로 운동 목적별로 분류를 해놓아서 회원님들께서 나에게 맞는 선생님, 수준 그리고 운동 목적에 맞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필라테스는 하고 싶으나 개인레슨은 조금 부담스러우신 회원님들이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들음으로써 그룹수업에 더 흥미 있고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필라테스 센터는 어떤 레슨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그 팀의 색깔이 어떤가와 같은 얘기다. 팀 색깔이 없는 레슨샵은 강사의 개인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팀원 개개인의 역량을 존중하면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성을 위해 팀원들과 소통하고 서로 맞춰간다. 하다못해 난이도를 구분하는 것조차도 소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프리랜서가 주를 이루는 이 시장에서 우리가 가장 잘 하는 것, 그리고 자부하는 것은 팀원들과 하나의 팀으로써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꾸려나간다는 것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가장 근본적인 보람은 역시나 우리를 찾아주는 고객의 몸이 개선되고 회복되는 것이다. 똑같은 목적의 레슨도 이 고객이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 그동안 개선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사정과 현재의 컨디션, 몸 상태의 특성, 심혈관 건강과 체력수준 등 한 사람, 한 사람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플랜을 설정한다. 나아가 이를 실행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는 것이 우리 필라테스포유의 색깔이기에 고객과 우리의 같은 목표가 이루어졌을 때 개인적으로도, 팀의 대표자로서도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 내부 전경
▲ 내부 전경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만의 레슨 색깔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대표자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노하우다. 나 자신이 필라테스포유의 정체성이 되는 것이 모든 생각의 시작점이고 다년간 끊임없는 동기부여가 된다.

필라테스샵을 개업하고 콘셉트를 잡으려고 하면 매달 닥치는 매출과 지출의 흐름에 끌려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정확하게 설정하고 스스로 내가 되고 싶은 대표자, 강사로서 줄 수 있는 나만의 솔루션, 우리 팀원들에게 리더로써 줄 수 있는 동기부여 등을 매일 생각했다. 그에 대한 피드백을 수치와 데이터로 정리하며 시간을 축적한 것이 지금의 필라테스포유를 만들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사람이 중심이 되는 신뢰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레슨사업은 시스템의 완벽함을 만드는 것이 가장 난제다. 필라테스포유라면 누가 수업을 하고 누가 퇴사를 한다 하더라도 ‘아이폰’처럼 퀄리티가 무너지지 않게 하려 한다. 이는 기업이 아닌 개인으로써 가장 어려운 문제다. 그래서 우리 팀원 한명 한명이 무척 소중하다. 앞으로도 우리의 방향성과 팀 색깔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팀원 개개인 소통과 교육에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고, 그게 우리만의 브랜딩이 될 수 있도록 신뢰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나름의 꿈과 목표를 하루하루 실현하는 감정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부족한 사업가이지만, 우리 포유를 신뢰하고 함께하는 여러 팀원을 대표하여 자신 있게 소개했다. 항상 기쁨과 불안함이 오가는 여러 현장에서 각자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러 미생의 청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내용이길 바란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성장하는 나 자신, 그리고 대표자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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