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나는 신이다>가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이비 종교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교주이자 성폭행 범죄자 정명석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JMS 교주는 과거에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인물로 어느 정도 알려져 있던 사실이었지만 다큐멘터리 공개로 충격이 더해지며 현재 사이비 종교 논란이 연예계까지 퍼지고 있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JMS 총재 정명석 씨 사건 공판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JMS 사태를 찬찬히 살펴보자.

1945년생 정명석은 6남 1녀 중 3남으로 태어났으며 전쟁 직후 시기이다 보니 시시때때로 끼니를 걸렀을 정도로 가난한 삶을 살았다. 집안 사정으로 초등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고 군 제대 후 전도사로 활동했다. 1974년도에 통일교에 입단한 정명석은 통일교에서 강사로 일했으며 그러다 1978년에 통일교를 탈퇴하고 남가좌동에 교회를 세우지만 쫓겨난다. 

이후 1980년 신촌에서 대학생 4명을 전도해 이들을 주축으로 대학생들을 포섭하는데 성공했다. 교세가 점차 확장되면서 1980년 애천선교회, 1984년 예수교대한감리회(진리)를 세우고 1989년 세계청년대학생MS연맹, 1995년 국제크리스천연합 등으로 교단을 개편한다.

그 후 1999년까지 신도 수가 계속 늘어 100,000명이 되었으나 1999년 주요 방송사를 통해 그의 실체가 보도되면서 신도 절반 이상이 이탈하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여신도에 대한 성 추문에 휘말리자 본래 계획된 해외선교 활동과 맞물려 1999년 1월 8일경 출국하여 약 10년간 해외에서 장기체류했다.

그러나 해외 활동 중에도 그가 일으키는 성 추문에 대한 고발이 있었으며, 이에 따라 2007년 5월 중국 경찰에 의해 검거되어 10개월간 조사를 받았다. 이후 한국과 중국 간의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사법부의 인도로 2008년 2월 한국에 들어와 강간치상, 강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10년 형을 언도 받았다. 

2009년 대법원 판결에 의하면 정명석은 강간치상(일부예비적죄명: 준강간치상)·강간(인정된죄명: 준강간)·강제추행(일부인정된죄명: 준강제추행)·준강제추행으로 선고받았다. 법원은 피해자들이 심신 미약, 항거 불능 상태에서 피해 입었음이 인정되었으며, 폭행과 협박 역시 인정되었으며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2018년 2월 23일 출소했다.

2018년 출소 후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출소한 지 4년 만인 2022년, 또다시 신도를 성폭행해 피소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 씨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금산 수련원에서 호주 국적 B 씨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정 씨 측은 피해자들은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9일, 반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KBS 내부에 현직 신도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KBS는 입장문을 내고 김도형 교수가 언급한 PD와 통역사는 확인 결과 현재 KBS와 제작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KBS 관계자도 언급된 PD와 통역사는 현재 KBS 소속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JMS의 여파는 연예계로도 퍼졌으며 배우 강지섭도 JMS 신도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강지섭은 온라인상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신도로 지목된 데 대해 과거 JMS에 다녔던 것은 맞지만, 현재 탈퇴한 상태라고 밝혔다.

종교에 빠진 피해자 잘못도 있다는 말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가스라이팅을 통해서 아주 지속적으로 조금씩 교리 교육을 해가면서 사람을 완전히 변질을 시키기에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또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힘쓰고 있는 많은 이들이 이번 재판에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제 정말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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