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기에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암컷 반려동물의 경우, 주의해야 할 질환이 존재한다. 바로 유선종양인데, 이는 유선에 무언가 만져질 경우에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며, 이는 동물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 유선종양의 원인은 현재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 유선 기능장애, 과체중(비만), 유전 및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젖꼭지 라인 안쪽으로 알맹이가 만져진다면 의심할 수 있는 유선종양은 어릴 적 중성화수술로 예방이 가능하다. 강아지는 첫 발정 전 수술을 받는다면 예방 효과가 매우 높은 편이고, 고양이 역시 6개월 이하일 때 수술을 통해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시기가 지난다면 중성화수술을 받더라도 예방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 유선종양은 나이가 많거나,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강아지에게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5세 이하의 비교적 어린 암컷 강아지에게도 발병할 수 있다. 중성화한 이후라도 유선종양이 발병할 소지가 있으므로 주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유선종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강아지의 배 또는 가슴에서 혹이 만져진다. 체력이 저하돼,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힘들어한다. 예전보다 사료, 간식 등을 적게 먹는다. 최근 구토, 설사 증상이 심해졌다 등이 있다.

유선 종양은 처음에 좁쌀만 한 크기로 발생하며, 오랫동안 자라지 않고 크기를 유지한다. 따라서 보호자가 눈치채지 못하거나, 발견하더라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만약, 증상이 느껴진다면 검사를 통해 질환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양 초기라면 크기가 작고 증상이 적어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동물병원에 가서 세포 검사를 통한 종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종양이 확인됐다면, 흉부 방사선검사나 복부 초음파검사, 3D CT 등을 통해 전이된 부분이 있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검사가 끝나면 결과에 맞춰 치료한다. 염증성 유선종양을 제외한 유선종양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만약 종양이 하나만 있거나 강아지의 현재 상태에 따라 수술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면 유선을 단독으로 제거할 수 있겠지만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되었다면 한쪽 또는 양쪽 유선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절제하지 않아도 항암 화학요법으로 삶의 질을 개선해줄 수 있다면 화학 요법을 통해 관리하고, 질환의 악화 예방 및 증상의 완화를 도와준다.

강아지 유선종양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렇기에 가슴, 배 부분에 작은 위화감이라도 느껴진다면 동물병원에서 검사 받아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24시 수동물병원 김동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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