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대학 입시를 위한 전형이 많은 가운데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의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의 수능 위주 전형의 중간 정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자기소개서 및 교사추천서가 없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과의 차이점이고 3년간의 내신을 정량평가 하여 반영하는 전형이다. 그렇다면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내신 정량평가 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장점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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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을 정량평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목고나 자사고, 일반고 어디든 상관없이 내신 등급만을 따지게 된다. 즉, 3년 동안 내신을 성실히 챙기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적어서 정시로는 대학에 가기 힘든 학생이나, 비교과 활동이 미흡한 학생들도 내신 등급이 높으면 최저학력기준만 맞추고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그리고 추가 합격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 추가합격의 비율이 다른 수시 전형에 비하면 높기 때문에 최초 합격을 못하더라도 예비번호를 적당히 받아 놓으면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해, 예외는 있지만, 합격 내신이 낮아지는 추세이다.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의 비율만 유지하면 앞으로 합격 내신은 점점 낮아질 확률이 높다.

두 번째, 학생부교과전형 학교장 추천 인원 변경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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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교과전형은 모두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지역균형전형이다. 올해는 일부 대학에서 학교장 추천 인원을 변경한 것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서강대의 추천 가능 인원은 2023학년도 고교별 최대 10명에서 2024학년도에는 2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립대는 2022학년도 4명, 2023학년도 8명에서 2024학년도에는 10명으로 꾸준히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그동안 고교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10%까지 추천할 수 있도록 했지만, 2024학년도에는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앴다. 연세대는 고교별 3학년 재적인원의 5% 이내에서 학교별 최대 10명으로 변경하면서 고교 학생 수와 관계없이 같은 인원을 추천하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20명으로 추천 가능 인원은 동일하지만 서울캠퍼스 10명 이내, 글로벌캠퍼스 10명 이내로 제한을 둔 점이 2023학년도와 달라졌다.

세 번째, 재학생이 유리해지도록 지원 자격 축소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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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그동안 학교추천전형 자격요건에서 졸업시기를 제한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4학년도에는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졸업생의 지원이 불가능해졌다. 서울시립대 역시 졸업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2024학년도에는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도록 자격요건을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2023학년도의 경우 2018년 1월 이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여 소위 말하는 6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했다. 하지만 2024학년도에는 2023년 1월 이후 졸업(예정)자로 대상을 좁혀 재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 졸업생의 지원을 제한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재학생에게 조금 더 유리해졌다고 할 수 있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3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대학별로 어떤 점이 유리하고 불리한지 따져 봐야 한다. 또한 내신에 한 번 미끄러졌다고 하더라도 대학의 수능최저나 서류 비중, 면접평가 등에 따라 전년도와 다른 입시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3학년까지 내신성적을 꾸준히 관리하는 동시에 수능최저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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