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 A 씨는 출산 후 안면에 작은 좁쌀 여드름이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초반에는 단순 여드름으로 오인하여 직접 짜보는 등 오랜 기간 방치하였지만, 증상이 점차 목과 가슴에도 번지기 시작했다. 단순 여드름이 아님을 인지하여 병원에 내원했더니 편평사마귀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마귀의 일종인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편평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되어 나타나게 된다. 발병 초기에는 1~4mm 이내 작은 크기의 편평한 모양으로 나타나 점차 수포가 부풀어 오르는 형태를 보인다. 증상이 악화되면 병변이 확산되면서 갈색으로 변할 수 있다. 주된 발병 부위는 얼굴, 가슴, 다리 등 전신 부위를 가리지 않고 다발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타 피부질환과는 달리 가려움증,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상 악화의 주된 요인이 된다. 또한 전염력이 강해 직접·간접적 접촉으로 인해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 있고, 노인과 아이들의 경우에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신체 면역력이 약해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편평사마귀는 오랜 기간 방치하게 되면 치료 기간이 점점 길어져 초기에 치료받는 것을 권장한다. 질환의 진단법은 옅은 갈색의 오톨도톨한 작은 돌기가 피부에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번지는 경향을 보인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편평사마귀는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다. 레이저와 냉동치료 등 제거술이 대중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해당 치료법들은 잠깐의 호전은 가능하나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병변만을 없애는 제거술은 체내에 잔존하고 있는 바이러스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못하여 신체 면역력이 악화되면 다시 재발하게 된다.

해당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신체 내부의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원인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 편평사마귀는 다른 사마귀에 비해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소 느린 편이고, 잡아 뜯거나 긁게 되면 타 부위로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어도 방심할 수 없으므로 충분한 숙면, 규칙적인 운동 및 스트레칭 등으로 신체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생기한의원 대구점 최재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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