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과 오징어게임, BTS 등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 모든 영역에서 K-컬쳐가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과거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자리에 오른 것. K-컬쳐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서는 연예계와 아티스트들의 노력에 정부의 지원이 어우러져야 한다. 동시에 세계사에 대한 인문학적 수준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천년간 이어져 온 세계사의 흐름을 알아야 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는 것.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세계사 학습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세계사능력검정시험에 연이어 응시해 각각 1급과 2급 인증을 획득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한국사•세계사능력검정시험에 응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원래 책을 좋아했고 특히 그 중에서 역사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역사 속에 전개된 수많은 사건들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지혜와 사리판단 기준의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공직생활의 모든 것이 선거와 관계가 되니 역사 공부는 더없이 저에게는 큰 가르침의 이정표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마침 세계사능력검정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있어서 응시하게 되었고 또 후진들에게 역사 공부의 중요성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학생들이 세계사를 공부한다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요?

지금 우리는 세계가 하나의 단일 영역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세기 말부터 우리는 세계화라는 큰 화두 속에서 우리의 기업과 인재들이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글로벌이라는 이름하에 세계민과 소통하고 우리의 기업인들이 세계 각국을 누비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글로벌 시대에서는 우리의 인재들이 세계 각국의 역사를 제대로 공부 함으로써 그러한 인문학적 소양이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인으로서의 더 큰 뜻을 성취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를 공부하게 되면 세상을 보는 안목이 크고 넓어집니다. 역사란 과거의 사실들이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하나의 교훈이 되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정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사는 세계를 향해 뛰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대한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고 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세상을 보는 커다란 혜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세계사는 글로벌 시대에 세계 시민으로서 세계 각국의 인사들과 접할 때 큰 인문학적인 소양이 될 것입니다.

Q 최근 한국의 문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한국민이 가지고 있는 창의성과 열정이지요. 우리 국민은 대단히 우수한 민족입니다. 과거 식민지 사관에서 우리의 역사는 비하해 왔습니다만 이제 우리의 참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이 확인 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우리는 동방의 작은 나라였습니다만 중국 대륙의 침략에서 자주성을 지켜온 강인한 민족이고 한글 창제와 인쇄술 발명 등 수많은 발명을 통해 우리 민족성의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근면성과 높은 교육열이 있는 민족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세계에서 이스라엘과 더불어 가장 높은 교육열이며 그 수많은 국난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성과 그 혼을 지켜나간 끊질긴 근성과 열정 그리고 낭만적이면서도 정이 많은 우리 민족성이 그 바탕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Q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국민의 교육방법과 열정을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2000년이나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민족의 주체성과 정통성을 유지해 오면서 나라를 건설했고 노벨상 수상자도 다수 배출했습니다. 이것은 창의적이고 역사의식에 바탕을 둔 교육정책이 그 뿌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기나라 역사를 우선 배우고 나아가서는 세계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되면 민족의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것이고 세계사를 제대로 알게 되면 세계 시민으로서 그 우수성이 인정되면 글로벌 인재가 많이 배출되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만이 교원, 공무원 시험에 반영되고 있으며 세계사능력검정시험은 배제되고 있습니다. 제가 의원 시절 대학입시 선택과목이던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만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는 세계사 능력검정시험이라는 새로운 기준이 필요합니다. 세계의 역사 흐름과 지금 격정의 세계를 모르고 어떻게 세계의 젊은 인재들과 경쟁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정부 당국이 세계사능력검정시험도 교원, 공무원 시험에 반영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마련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민간차원에서 교육 당국과 국회 등에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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