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리고 요즘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되자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즐기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환절기에 사람에게도 질병이 찾아오기 쉬운 만큼 반려견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인 봄을 맞아 반려견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외출이나 산책 시 미세먼지 또는 꽃가루 알레르기 주의

[사진/Pxhere]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견에게도 위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의 경우 사람보다 후각이 더 예민할 뿐만 아니라 바닥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먼지를 흡입하게 된다. 그리고 코가 정면으로 뚫려 있고 냄새를 맡으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는 강아지들은 사람보다 공기흡입량이 많아 미세먼지를 더 흡입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후 짧은 시간 동안 산책을 해주는 것이 좋고 산책 후에는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외출 후에는 목욕을 시켜주고 브러싱 등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꽃가루가 너무 많이 날리는 날에는 실내에서 강아지와 놀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면역력이 낮은 새끼 강아지나 심장질환, 만성 폐질환, 알레르기 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강아지, 노령견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산책 등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두 번째, 진드기-심장사상충 등 기생충 주의

[사진/Flickr]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릴 경우 매개성 질환 전파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베시아 등의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 고열과 식욕감퇴, 무기력증, 림프절 비대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주기적으로 기생충약을 바르거나 먹여야 하며, 산이나 숲 등 진드기 위험이 큰 곳을 방문할 때에는 진드기 방지 목걸이를 채우는 것도 좋다. 

개, 고양이를 입양해서 접종을 시작하게 될 때 병원에서는 심장사상충 예방을 같이 권유한다. 심장사상충은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동물의 폐동맥 또는 심장 우심방에 주로 기생하며 호흡곤란, 폐색전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장사상충은 매달 예방해주어야 하지만 모기가 활발해지기 전이 봄부터 초여름에 발병률이 높아 주요 예방접종시기를 참고해 반려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세 번째, 잦은 빗질로 봄철 털갈이 돕기

[사진/Pexels]

봄에 반려견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가 바로 털갈이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방한성 털이 따뜻한 계절에는 불필요해 저절로 탈락하게 되는데 털갈이 품종의 경우 잦은 빗질을 통해 털갈이를 일찍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털갈이 정도에 상관없이 빗질은 필수적이다.

빗질은 피부를 자극해 반려동물의 기분을 좋게 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유대관계도 강화시키는 이점이 있어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빗질할 때는 몸을 마사지하듯이 위에서 아래쪽으로 살살 내려서 하며, 털이 잘 뭉치는 눈 옆과 귀 부분은 더욱 세심하게 빗질을 해줘야 한다.

봄은 반려견의 신체 건강이 자극받기 쉬워 겨울 못지않게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컨디션이 떨어지기 쉬우니 실내 온도를 신경 써주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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