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동안 굳어 있던 관절이 풀리면서 운동하기에 훨씬 수월해졌다. 이에 관절염 환자 중에는 운동이 오히려 관절에 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통증이 있을수록 운동을 많이 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관절 주위 근육 기능과 전신 건강을 생각했을 때 관절염 환자에게도 적절한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 자주 쓰지 않는 기계는 녹슬 듯 우리 관절도 아프다고 그냥 두면 점점 기능이 떨어지면 다시 통증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수영이나 수중댄스, 아쿠아로빅 같은 수중운동은 관절염 환자에게 매우 좋은 운동이다. 물속에서 부력으로 인해 체중 부담이 줄고 물의 저항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운동이다. 관절염이 심할 경우 혹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물속에서 가벼운 걷기 운동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물속에서는 체중이 반으로 줄어들어 관절이 받는 충격이 덜하고 물살에 의한 마사지 효과까지 있어 근육의 피로도 덜 느끼게 된다. 더불어 자유형과 배영은 도움이 되지만 평영은 악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평영은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렸다 펴야 하기 때문에 관절염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다. 이러한 운동 후 무릎 주위의 가벼운 통증은 근육통일 경우가 많으므로 1~2일 안에 통증이 해소된다면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자전거 타기도 무릎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운동 중 하나로 자전거 타기는 관절에 큰 충격을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특히 실내자전거의 경우에는, 시간과 장소의 큰 제한이 없으며 자유롭게 즐길 수 있고 관절 통증이 심해 걷기 운동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적합하다. 통증이 심하다면 실내자전거를 수시로 반복해서 타는 것도 좋다. 

하지만 경사가 심하거나 울퉁불퉁한 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좋지 않다. 무릎 관절에 충격을 주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절염 환자라면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자전거 타기가 더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탈 때 또는 타고나서 발생하는 통증은 대개 1~2일안에 소실되는 근육통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스트레칭은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를 크게 하기 때문에 매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관절염 환자가 하기에 부적절한 운동이 있다. 스쿼트, 런지 운동, 등산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양쪽에 스틱 없이 하는 등산 및 가파른 경사로가 있는 등산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무릎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는 조깅, 배구, 농구, 축구도 유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장시간 양반다리 자세로 앉아 있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도 피해야 한다.

도움말 : 분당척병원 관절센터 윤영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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