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비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혼부부 총 결혼비용은 3억 3,050만원이었다. 각 항목은 ▲주택 2억 7,977만원 ▲혼수 1,573만원 ▲예식홀 1,057만원 ▲예단 797만원 ▲예물 739만원 ▲신혼여행 485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333만원 ▲이바지 89만원으로 구성됐다.

주택비용은 전국 평균 약 2억 7,977만원으로 전년 2억 4,019원보다 약 4,000만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억 5,23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2억 8,636만원, 호남 2억 3,413만원, 강원 2억 3,121만원, 영남 2억 2,975만원, 충청 2억 2,243만원 순이었다.

신랑신부 결혼 비용 부담률은 각각 60.3%, 39.7%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신랑 1억 9,923만원, 신부 1억 3,127만원으로 추정된다. 주택 비용 부담률은 각각 66.1%, 33.9%로 나타났다. 

신혼집 점유 형태는 전세가 47.4%로 가장 일반적이었다. 자가는 38.5%로 작년(36.5%)에 비해 다소 증가했으며, 이어 월세 6.3%, 반전세 4.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신혼집 전세 비중이 6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신혼 주택 유형으로는 아파트가 73.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빌라(12.3%), 일반 주택(7.1%), 오피스텔(5.5%) 순으로 분포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빌라’ 형태의 신혼집 마련 비중이 26.5%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 비용은 총 5,07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예식비용’은 예식홀(1,057만원)과 웨딩패키지(333만원)를 합해 총 1,390만원, ‘예식 외 비용’은 예물(739만원), 예단(797만원), 이바지(89만원), 혼수 비용(1,573만원), 신혼여행(485만원)을 포함해 총 3,683만원이었다,

신혼부부는 주택을 제외하면 혼수(53.9%)에 지출하는 비용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예식홀(25.9%), 예물(7.0%), 신혼여행(5.8%), 예단(3.6%), 웨딩패키지(2.0%) 등의 순이었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결혼상품으로는 남녀 모두 이바지(29.4%)를 꼽았다. 이어 예단(26.7%), 예물(12.2%), 웨딩패키지(11.6%), 예식홀(7.1%), 혼수(4.0%), 신혼여행(1.0%)을 택했다. ‘예단’의 경우 전년(31.1%) 대비 4.4%p 하락했다. 

불필요한 결혼준비 품목을 축소/생략하기 어려운 이유는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32.7%)과 ‘고착화된 결혼 절차’(32.7%)였다. 그 외에 ‘예의와 절차를 따르고 싶은 의사’(18.4%), ‘주변의 이목과 체면’(14.7%)도 결혼 간소화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장 중요한 혼수 품목으로는 냉장고/김치냉장고(83.0%), 세탁기(80.3%), 침대(71.7%), TV(63.0%), 에어컨(55.2%), 건조기(37.0%) 등이 꼽혔다.

작은 결혼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1.3%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그 이유는 ‘비용 절감’(38.2%)이 가장 컸고, 이어 ‘프라이빗한 결혼식’(19.3%), ‘개성 있는 결혼식’(18.0%) 등이 있었다.

작은 결혼식 예상 비용은 평균 719만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혼부부의 ‘예식비용’ 1,390만원과 비교하면 671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전체 신혼부부의 53.5%는 ‘다시 결혼식을 준비한다면 비용을 절감해 최소한으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5.1%는 부모 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 ‘일부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20.6%), ‘대부분 도움을 받아야 한다’(20.0%), ‘절대 불가능하다’(14.3%)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여행에 소극적이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전반적인 규제가 완화되면서 신혼여행 비용이 약 28% 가까이 상승했다”며 “신혼여행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결혼비용이 증가했고, 특히 주택비용은 큰 폭으로 상승해 집값 안정이 결혼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최근 2년 내에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9월 21일부터 2022년 9월 28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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