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늦게까지 이어지는 회식이나 지인들과의 즐거운 술자리로 과음을 하면 다음날 숙취로 고생을 한다. 이때 해장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픈 속이 오래가며 힘든 몸이 더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런 만큼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해장이 중요한 법. 한국에서는 따끈한 국물이 있는 요리가 해장으로 인기가 많지만 모든 나라가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음식으로 해장을 할까.

첫 번째, 미식의 나라이자 와인의 나라 ‘프랑스’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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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하면 떠오르는 나라로 미식의 나라이자 와인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식사 때 물보다 와인을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서는 대표적인 해장 음식으로 양파로 만든 수프 ‘아 루아뇽’을 즐겨 먹는다. 프렌치 어니언 수프라고도 부르는 ‘양파 수프’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가정식이다. 과거 새벽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에서 지금은 프랑스인들의 대표적인 해장 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프랑스식 갈비찜 ‘비프 부르기뇽’도 있다. 프랑스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며 핵심은 바로 토마토를 끓여 만든 붉은 토마토소스에 있다. 토마토 속의 리코펜 성분이 알코올 분해 시 생기는 독성 물질을 배출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며 소고기 역시,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해 간 기능 회복을 돕는다.

두 번째, 매콤한 맛 좋아하는 한국인 식성에도 잘 맞는 음식의 나라 ‘태국’

[사진/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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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사람들은 해장 음식으로 달걀을 기름에 부쳐낸 ‘카이 찌여우’를 즐긴다. 달걀을 풀어서 그 안에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프라이하는 형태로 만드는 오믈렛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태국 사람들이 해장이나 아침 식사를 할 때 곁들인다. 달걀에는 숙취 유발 독소를 분해하는 시스테인과 메싸이오닌 등의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며 간세포 재생에도 효과가 있어서 해장에 탁월하다. 

또한 기름에 튀긴 삶은 달걀에 매콤한 소스를 듬뿍 얹은 요리 ‘까이 룩 꿰이’도 태국의 전통적인 해장 음식이다. ‘까이’는 달걀, ‘룩 꿰이’는 사위, 즉 ‘사위의 달걀’이라는 뜻으로, 장모가 과음으로 고생하는 사위를 위해 만들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내며, 달걀의 시스테인과 레시틴 성분이 알코올 분해를 도와 태국에서는 해장 음식으로 애용된다.

세 번째, 커피 문화만큼은 진심인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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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람들은 숙취에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모닝 에스프레소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탈리아인들은 해장도 에스프레소로 한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순간적으로 각성시키는데 이탈리아인들은 이를 술이 깨는 효과라고 믿는다. 

그리고 해장 음식의 대표 메뉴로 ‘토마토 수프’가 꼽힌다. 해장을 위해 토마토와 양파, 조개 등을 넣고 수프를 끓여 먹는다. 토마토에는 비타민B군과 라이코펜이 함유되어 있어 알코올 분해를 도우며 조개의 타우린 성분은 간을 보호한다. 또 ‘미드나잇 스파게티’는 체내의 과도한 알코올 성분을 분해하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숙취 해소용으로 즐겨 먹는다. 여기에 이탈리아 고추인 페페론치노를 섞은 스파게티면에 샐러리, 파슬리 등 허브를 첨가해 깔끔한 매운맛을 낸다.

술은 많이 마신 다음 숙취 해소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과음을 피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나친 과음은 건강을 해친다는 것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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