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2월 넷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서울시, 상반기 전기차 구매보조금 신청 접수 시작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1만2천53대를 보급하기로 하고 이달 27일부터 구매보조금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원 차량은 승용차, 화물차, 어린이 통합차량, 순환·통근버스다.

한 전기차 주차장에 차들이 충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상반기 중 민간 부문 1만1천856대와 공공 부문 197대를 보급한다. 민간 부문의 차종별 보급 대수는 승용차 6천300대, 화물차 2천500대, 이륜차 1천500대, 택시 1천500대, 시내·마을버스 40대, 어린이 통학차량 10대, 순환·통근버스 6대다.

보조금은 차 가격·성능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5천700만원 미만 차량은 최대 860만원(국비 680만원·시비 180만원), 5천700만원 이상∼8천500만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의 50%를 지원한다. 8천500만원 이상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기화물차는 차종에 따라 825만원(초소형)∼1천600만원(소형)을 지원한다. 특수 화물차인 냉동탑차는 최대 1천946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어린이 통학차량은 신고필증을 발급받은 경우 신청할 수 있고 최대 지원액은 7천500만원이다. 순환·통근버스(중형승합)은 법인차량만 대당 7천만원, 최대 2대를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접수일 기준 서울시에 30일 이상 거주하거나 사무소를 둔 개인, 개인사업자, 법인, 공공기관 등이다. 자동차 제작·수입사와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제작·수입사에서 보조금을 신청하면 된다. 2개월 내 출고할 수 있는 차만 신청할 수 있다. 구매보조금 신청은 이달 27일부터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올해부터 개인 사업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 개인과 마찬가지로 재지원 제한 기간 내 1대만 신청할 수 있다. 법인이 재지원 제한 기간 내 2대 이상의 전기차를 샀을 때는 한국환경공단을 통한 국비 지원만 가능하다. 보조금 지급 대상 선정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차량 출고·등록순이다. 서울시가 자동차 제작·수입사로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기에 구매자는 자동차 구매대금 중 보조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만 제작·수입사에 납부하면 된다.

휘발유, 경유 가격 8개월 만에 추월

보통 국내에서는 세금이 많이 붙는 휘발유가 경유보다 비싸게 판매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경유 수급난 여파로 한동안 가격 역전이 일어났다. 그런데 지난 주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경유 가격을 8개월 만에 다시 추월했다. 지난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4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579.1원으로 전주보다 1.7원 올랐다.

지난 2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걸린 휘발유와 경유 가격표 [연합뉴스 제공]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지난주에 소폭 내렸다가 다시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0.7원 오른 1천655.4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0.9원 상승한 1천545.1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587.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551.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4.1원 하락한 L당 1천584.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4주째 내렸다. 주간 단위로는 아직 경유가 조금 더 비싸지만, 일간 단위로는 지난 23일 자로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작년 6월 이후 8개월 만에 앞질렀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579.35원, 경유 가격은 1천573.12원이다.

지난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재확인, 달러화 강세, 미국 상업원유 재고 증가 등에 하락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5달러 내린 배럴당 81.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2.7달러 내린 배럴당 94.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5달러 내린 배럴당 104.0달러였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제 경유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앞으로 최소 2∼3주 정도는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높은 흐름이 이어지고 가격 차이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드 ‘에이비에이터’ 등 리콜

지난 23일 국토교통부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대창모터스, 한국모터트레이딩이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8개 차종 2만8천643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리콜에 들어가는 포드 에비에이터 [국토교통부 제공]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에비에이터·코세어·익스플로러 3개 차종 2만4천219대에서는 360도 카메라 시스템(어라운드뷰)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후방 카메라 화면이 표시되지 않으면서, 후진 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퓨전 등 3개 차종 3천107대는 운전석 에어백에서 문제가 확인됐다. 에어백이 펼쳐질 때 과도한 폭발 압력이 가해지면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를 다치게 할 가능성이 나타났다.

대창모터스에서 제작·판매한 다니고밴 443대는 배터리 관리시스템 오류로 충전 제한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배터리 잔류량 오차로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과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수입·판매한 야마하 LTS125 이륜차 874대는 연료탱크 내 외부 충격 완화 부품이 빠져 울퉁불퉁한 노면을 주행할 때 연료탱크 용접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연료가 누출되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