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 한국의 자동차생산은 글로벌 기준 5위(2022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주요국 중 하나다. 그런 만큼 각 제조사들은 끊임없이 신차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월 셋째 주 ‘핫한’ 주요 신차 및 서비스를 살펴보자.

전기차 구독서비스 '이볼브 플러스'(Evolve+) 출시

자동차도 구독 시대에 접어들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한 전기차 구독서비스 '이볼브 플러스'(Evolve+)를 출시했다고 미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가입이 가능한 이 서비스는 현대 아이오닉5와 코나 전기차를 보험과 정비, 1천600㎞ 주행을 포함해서 한 달에 각각 899달러(약 114만원)와 699달러(약 8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미국서 시행 중인 현대차 전기차 구독서비스 현대차 미주법인 웹사이트 캡처

미국 6개 주의 8개 딜러십에서 제공하는 이 구독 서비스는 전기차만을 대상으로 하며, 언제든지 서비스를 해지할 수 있다. 다만 주택 내 충전시설 설치를 포함해 충전 관련 지원 등이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충전을 포함하는 서비스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답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7년 제너럴모터스(GM)가 한 달 1천500달러(약 191만원)로 캐딜락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2년 만에 중단했다. 볼보는 미국 내 일부 주에서 한 달 최저 900달러(약 114만원)에 5개월 이용 후 차종 교체나 해지가 가능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포르쉐도 단일 차종은 한 달 1천700∼3천200달러(약 407만원)에, 다양한 차종 선택권이 있는 서비스는 3천600달러(약 458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 지프, 피아트 등 브랜드를 거느린 스텔란티스의 자회사 '프리2무브'(Free2Move)도 7개 도시에서 지프와 테슬라 모델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스타트업이나 일부 렌터카 회사들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차량 소유의 대안으로서 구독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교통수단 선택에서 더 단순하고 다양하며 유연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한다. 특히 전기차 이용 의향이 있는 고객들에게 장기약정 없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전기차 도입 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2023 마이티' - 타타대우 '더 쎈' 부분 변경

트럭 시장에도 신차 바람이 일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2023 마이티’와 타타대우 '더 쎈' 부분 변경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현대차는 중형트럭 마이티의 연식 변경 모델 '2023 마이티'를 출시해 본격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는 2023 마이티의 전 모델에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탑재했고, 적재량 4t(톤) 모델인 에어브레이크에는 신규 선택 사양과 휠베이스 라인업을 추가했다.

현대차 마이티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티 에어브레이크 모델은 경사로 발진 보조 기능을 탑재한 ZF 8단 자동변속기가 추가돼 조작 편의성과 차량 응답·반응 제어 성능이 강화됐다. 또 차량 내외부 청소에 필요한 에어건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 아웃렛이 기본 적용됐다.

중축고상(3천400mm)·장축고상(4천50mm)·초장축고상(4천400mm)으로 구성된 마이티 에어브레이크의 기존 휠베이스 라인업에는 단축고상(2천950mm), 극초장축고상(4천900mm) 2개 라인업이 추가됐다. 아울러 장축고상과 초장축고상 라인업에는 적재함 선택을 가능하게 하고 엔트리급 모던 트림을 신설했다.

현대차는 마이티 전 모델에 운전석 시트 코일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갖췄다. 이 밖에도 기존 중간 트림 이상부터 적용했던 상단 착색 전면 유리를 모든 트림에 적용했다. 현대차는 2023 마이티 출시를 계기로 디럭스와 슈퍼, 골드로 구성된 모델별 트림 명칭을 승용차의 트림과 같이 모던과 프리미엄, 프레스티지로 변경했다.

2023 더 쎈 [타타대우상용차 제공]

다음 타타대우상용차(타타대우)의 준중형 트럭 '더 쎈'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됐다. 지난 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타타대우는 최근 민관 협력 투자로 개발한 인테리어 부품 등을 장착한 '2023 더 쎈'을 내놨다.

새로 출시한 모델은 대시보드와 에어서스펜션 시트 등 6개 모듈 단위 부품을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실내 디자인을 개선하고 인체공학적 시트를 적용해 탑승자 피로도도 줄였다. 그리고 2023 더 쎈에 새로 장착된 부품은 전북도 등 지자체 투자로 개발됐다. 전북도는 지난해 5월 상용차 생산량 급감으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군산시·김제시와 함께 18억원을 출연해 부품개발에 나섰다.

'더 쎈' 실내 공간 [전북도 제공]

당초 올해 하반기 사업화를 목표로 했으나 지난 연말 부품을 조기 개발하고 양산에 들어가 이번 모델에 적용했다. 도는 타타대우의 신규 모델 출시가 사업에 참여한 지역 부품업체의 매출 증가로 이어져 상용차 업계 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 성과가 기업 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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