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개미구멍으로 큰 둑이 무너진다...작은 일로 큰 화를 불러오는 '제궤의혈'
[사자(四字)야! 놀자] 개미구멍으로 큰 둑이 무너진다...작은 일로 큰 화를 불러오는 '제궤의혈'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3.02.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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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근면-성실의 대표 아이콘 ‘개미’
군체를 이루어 사는 개미는 수십 마리 규모로 작은 구멍에 사는 포식성 개미 군체가 있는가 하면 넓은 지역에 수백만 개체를 보유한 거대 군체도 있어 그 규모가 다양합니다. 그리고 개미 사회는 개체끼리 분업하고 의사소통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줄도 압니다. 인간 사회와 비슷해 오랫동안 인간의 관심을 받은 개미와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사자(四字)야! 놀자’ ‘제궤의혈(堤潰蟻穴)’입니다.
→ 둑 제(堤) 무너질 궤(潰) 개미 의(蟻) 구멍 혈(穴) 

‘제궤의혈(堤潰蟻穴)’이란 
‘제방이 개미구멍으로 인해 무너진다’라는 뜻으로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로 큰일을 망치게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제궤의혈(堤潰蟻穴)’ 이야기

<한비자>의 ‘유노’ 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비롯되며, 천하의 큰일은 반드시 사소한 일에서 비롯된다. 일을 잘 다스리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것이 작았을 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은 쉬운 것에서부터 시작하고, 큰일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천 길이나 되는 제방도 개미구멍으로 무너지고, 백 척이나 되는 방도 굴뚝 사이의 불티로 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예로 명의 ‘편작’과 채나라 ‘환공’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편작이 환공을 보고 피부에 병이 있으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환공은 자기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며 편작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열흘 뒤에 편작이 환공을 보고 근육에 병이 들었으니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역시 듣지 않았습니다.

다시 열흘 뒤에 환공은 편작을 찾았고 편작이 위장에 병이 들었다고 하였으나 환공은 이번에도 듣지 않았습니다. 또 열흘이 지나 편작은 환공을 찾아와서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다가 돌아갔습니다. 환공이 사람을 시켜 그 까닭을 묻자 편작은 “살갗에 든 병은 약을 바르면 고칠 수 있고, 근육에 든 병은 침석으로 고칠 수 있으며, 위장의 병은 화제로 고칠 수 있으나, 골수까지 스며든 병은 손을 쓸 수가 없다”라고 답하고 가버렸습니다. 결국 환공은 5일 뒤에 갑자기 병이 도져 죽고 말았습니다.

똑똑한 소비 습관 만들어 ‘제궤의혈(堤潰蟻穴)’ 하지 않도록
제궤의혈은 사소한 실수로 큰일을 망쳐버리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몹시 어려운 시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야 할 텐데요. 사소한 낭비로 ‘제궤의혈’의 상황을 만들기보다 미리 똑똑한 소비 습관을 만들어 힘든 시기도 똑똑하게 이겨나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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