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람들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리고 대부분은 ‘자신의 잘 못’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의 촘촘한 계획과 조직화를 알게 된다면 피해자들의 잘못이라고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알리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감식을 일깨워주는 영화, <보이스>를 살펴보자. 

<영화정보>       
보이스(On the Line, 2021)
범죄, 액션 // 2021.09.15. // 한국 
감독 – 김선, 김곡
배우 –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단 한 통의 전화! 걸려오는 순간 걸려들었다!>
부산 건설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걸려온 전화 한 통. 보이스피싱 전화로 인해 딸의 병원비부터 아파트 중도금까지, 당일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 같은 돈을 잃게 된다.
 
현장작업반장인 전직형사 서준(변요한)역시 피해자. 그의 아내는 아파트 중도금을 보이스피싱 당하고 그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용서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 서준은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경찰출신답게 예민한 눈썰미와 날렵한 움직임으로 마침내 중국에 위치한 본거지 콜센터 잠입에 성공한 서준, 개인정보확보, 기획실 대본입고, 인출책 섭외, 환전소 작업, 대규모 콜센터까지!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스케일에 놀라고, 그곳에서 피해자들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기획실 총책 곽프로(김무열)를 드디어 마주한다.

그리고 그가 300억 규모의 새로운 총력전을 기획하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먹이사슬 같은 촘촘한 구조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상상이상으로 치밀하게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실체. 서준은 과연 그들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싶은 이야기>   
-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안녕하세요. 서울지방검찰성~”으로 시작하는 보이스피싱 전화. 누구나 한 번 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 정도는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다며 보이스피싱에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자신할지도 모른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봐야 하는 영화라고 할까. 보이스피싱이 얼마나 촘촘하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당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고 왜 당할 수밖에 없는지 알려주고 있다. 개인정보의 중요성과 피해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 보이스피싱은 공감이다?
사람의 아픈 곳을 건드리고 공감을 유도하는 범죄. 범죄의 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고, 그 비결은 ‘공감’에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다. 극 중 곽프로(김무열)의 열연은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드는데 큰 몫을 한다. 소위 美친 연기력이라고 불리는 배우들의 열연. 보이스 피싱범죄가 얼마나 악랄하고 화가 날 수밖에 없는지 대신 보여주고 있다. 

최근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인공지능(A) 딥보이스'로 한화 약 420억원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딥페이크에 이어 딥보이스로 범죄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고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항상 의심하고 조심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예방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보이스피싱은 늘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늘 경각심을 갖고 주의해야 한다. 영화 <보이스>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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