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2월 셋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폭스바겐·벤츠·포드 등 리콜

국토교통부는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유),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총 83개 차종 102,25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국토교통부

폭스바겐그룹코리아㈜ - Tiguan 2.0 TDI 등 27개 차종 74,809대(판매이전 포함)는 트렁크에 탑재된 안전삼각대의 반사 성능이 안전기준에 미달되는 사항이 확인되어 우선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하였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월 10일부터, 람보르기니는 2월 17일부터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 ①GLE 350 d 4MATIC 등 15개 차종 13,530대는 후방 차체 플랜지의 방수 불량에 의한 수분 유입으로 연료펌프 제어장치가 수분에 접촉되고, 이로 인해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되었으며, ②E 280 등 35개 차종 3,581대는 선루프 유리 패널의 접착 불량으로 해당 부품이 차량으로부터 이탈되고, 이로 인해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되어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GLE 350 d 4MATIC 등 15개 차종은 2월 17일부터, E 280 등 35개 차종은 2월 10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주)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부품 교체 등)를 받을 수 있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유) - 에비에이터 등 2개 차종 7,083대(판매이전 포함)는 음향 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좌석안전띠 미착용 경고음이 4초 이상 작동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되어 우선 수입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하였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2월 3일부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제공 / 국토교통부

비엠더블유코리아㈜ - ①MINI Cooper SE 927대(판매이전 포함)는 에어백 제어장치 소프트웨어의 설정값 오류로 충돌 사고 시 운전석 에어백이 느리게 전개되어 운전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되었고, ②R1250GS Adventure 등 3개 이륜 차종 2,324대는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특정 상황(엔진과 종감속 기어 간 회전 속도가 급격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에서 변속기의 입력축이 파손되고, 이로 인해 동력이 전달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되어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MINI Cooper SE는 2월 10일부터, R1250GS Adventure 등 3개 이륜 차종은 2월 9일부터 비엠더블유코리아(주)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하여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또’ 휘발유↑ 경유↓...가격차 40원대

지난 주 역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소폭 오르고 경유 판매 가격은 하락했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차는 40원대로 좁혀졌다. 지난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2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578.6원으로 전주보다 3.0원 올랐다.

5일 서울 강서구 한 주유소에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이 동일하게 게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3주 연속 상승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2.2원 오른 1천661.0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2.4원 오른 1천543.7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586.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553.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5.0원 하락한 L당 1천632.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2주째 내렸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가격차는 많이 줄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L당 1620.22원, 휘발유 가격은 1576.84원으로 차이는 43.38원이다. 가격 차가 좁혀진 것은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일부 지역 주유소에선 휘발유 가격이 다시 경유 가격을 앞지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전문수리업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9일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자동차 전문수리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심의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동반성장위원회가 제출한 의견과 신청단체 및 이해 관계자 의견을 들은 뒤 심의 끝에 미지정하기로 의결했다.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와 관련 심의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17일 서울 장한평 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제공]

자동차 전문수리업은 소상공인 비중이 낮고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종사자 평균 임금 등은 높은 수준이어서 지정요건 중 규모 및 소득의 영세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또 대기업 등은 자동차 전문수리점 시장에 직접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사업체와 가맹·협력·위탁 방식으로 참여하므로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의 실익이 낮다고 판단했다. 대기업의 사업 참여를 제한할 경우 향후 전기차 정비 등 산업 경쟁력 및 소비자 후생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것도 미지정 사유 중 하나다.

심의위는 다만 부대 의견으로 자동차 전문수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편의 등 후생 제고를 위해 자동차 제작사를 포함한 대기업들이 소상공인에게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정비 역량 교육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기부는 심의위 부대의견에 따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및 대기업 등과의 상생 차원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형 자동차 정비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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