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가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미술관이 되어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음악회를 열어 연주장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단순히 차를 마시고, 음식을 취식하는 공간을 넘어 카페의 정신이나 의지를 전달하고 지역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으로 카페는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카페의 장점에 이끌리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카페에 방문하고 싶어 한다. 이와 관련하여 고양시 스퀘어81을 운영하는 김민수, 김민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스퀘어81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20년이 넘는 시간을 동네에서 보내며, 예전에 번성했던 지역 상가들이 신규 상업 공간에 밀려 도태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 아팠다. 한번 낙후가 진행된 상가의 2층, 3층은 새로운 입주 업체를 찾지 못해 공실로 비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안타까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수십 명의 임대인의 모든 동의를 구해 하나의 공간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낙후된 공간의 재창출은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된다. 우리의 움직임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

Q. 주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어떠한 연령대의 손님도 어색해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직접 로스팅한 카페와 매일 신선하게 제조하는 베이커리는 우리 커피숍의 기본이다. 이를 기반으로 여유 있는 공간에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최근 낮은 탁자와 조금은 불편한 의자 등으로 카페의 공간 활용을 높여가는 추세이지만, 우리는 안락한 의자와 여유로운 공간을 통해 오래 머물러도 괜찮은 분위기를 고객에게 제공하자고 한다.

Q. 스퀘어81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차량 사용이 어려운 연령대의 고객도 편히 문화 공간을 즐길 수 있길 바랐고, 스퀘어81에는 스페인 작가 2명의 원작들로 현재 갤러리가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 주민 및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갤러리 운영도 함께하며,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우리는 거의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여, 모든 베이커리와 음료의 맛을 유지해 가고 있다. 공간은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자 노력한다. 직원들의 의견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청취함으로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이 상가를 오래 지켜 온 상가 분들이 오랜 시간에 걸친 대형 인테리어 공사도 묵묵히 이해해 주시면서 카페가 완성되어 가는 기간을 함께하셨다. 이후 방문을 하시며 카페로 인해 상가가 부흥되고, 다시금 활력이 분다고 말씀해 주신다. 카페를 통해 다양한 고객이 다시금 이 상가를 찾아 주시고, 과거의 추억을 얘기 나누시기도 한다. 우리의 공간은 비단 카페에만 있지 않고, 지역 상권을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공간을 인테리어함에 있어, 가급적 예전의 자재를 그대로 살려 가는 방법을 택하였다. 요즘 흔한 인스타그램 감성의 노출 인테리어일 수도 있겠으나,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형상이 아닌 실제의 오래된 자재를 보며, 많은 고객들이 공간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고, 분위기를 감탄해 주신다. 이에 걸맞는 고급스런 원두 본연의 맛을 조금은 고집스럽게 추구해 가다 보니, 어느덧 우리만의 커피 맛과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 지역의 많은 관광지를 찾아볼 때 우리 커피숍도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방문 가치가 있는 장소가 되길 희망한다. 주로 외곽에 있는 관광지가 아닌 도심으로 방문객을 유치하면서, 작게나마 도심에 활력이 되길 바란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이 동네에는 호수 및 동네 구석구석 산책길까지 올레 길처럼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아주 많다. 동네 주민들이 애용하는 맛집을 찾아 구석구석을 여행하시다 보면, 일산만이 지닌 따뜻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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