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 LYRICS, 2007)’입니다. 

최고의 명배우인 드류 베리모어. 그녀의 작품 중 꼭 봐야 할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옛날 감성에 젖어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영화. 음악영화이자 그녀의 상큼함과 엉뚱함이 살아있는, 휴 그랜트와 함께 해 더 화제가 되었던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소개합니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 LYRICS, 2007)
멜로, 로맨스, 코미디 // 2007.02.28. // 103분 // 미국 // 12세 관람가  
감독 - 마크 로렌스
배우 - 드류 베리모어, 휴 그랜트

<줄거리>
8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왕년의 팝스타 알렉스(휴 그랜트). 이제는 퇴물 취급을 받으며 작은 행사로 생계를 꾸려가던 그에게 어느 날 재기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당시 브리트니보다 인기 많은 최고의 스타 가수 코라 콜만으로부터 듀엣 제안을 받은 것이죠. 그러나 둘이 함께 부를 노래를 알렉스가 만들어한다는 조건이 있었죠. 심지어 제안한 날짜의 마감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 마음 같아서는 제안을 뿌리치고 싶지만 이미 잡혀있던 행사도 취소되고 설 자리가 줄어들던 그에게 코라의 제안은 무조건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작곡에서 손 뗀 지 이미 오래인 데다 작사라곤 해본 적도 없는 알렉스는 고민이 쌓여만 갑니다. 

그런데 마침 알렉스 앞에 자신의 집 화초를 가꿔주는 수다쟁이 아가씨 소피(드류 베리모어)가 구세주처럼 등장하게 됩니다. 전에는 시끄럽기만 하던 말소리가 하나 같이 주옥같은 노랫말로 변하고, 그가 무의식 중에 던지는 말들은 최고의 가사가 되어 갑니다. 알렉스는 작사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 소피에게 함께 코라의 작업을 해 달라며 동업을 제안하고 여러 번 거절 끝 소피는 결국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죠. 

그리고 우여곡절 끝. 노래를 완성하고 코라에게 가져다주었고 코라는 마음에 든다며 곡을 선택하기로 하죠. 그렇게 그들의 어려움은 끝이 나는 듯싶었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 코라가 자신 특유의 콘셉트로 노래를 바꾸려고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알렉스와 소피의 의견은 대립되기 시작합니다. 불협화음이 되어버린 그들의 사이. 그들은 무사히 노래도 히트시키고 다시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을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 공감할 수밖에 없는 현실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이상’과 ‘현실’, ‘자존심’과 ‘돈’ 그리고 ‘사랑’과 ‘일’ 사이에서 끊임없이 싸움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가 겪는 문제이기도 하면서 가족 간 혹은 연인 간에 이런 문제들로 다투게 되고 대립을 하게 되죠. 한때 스타였다는 특이성을 주인공으로 선택했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고민과 방식은 비단 평범한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그들의 로맨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입니다. 

많은 음악 영화들이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 한곡으로 극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를 꼽자면 아마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 대표적일 겁니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소피가 작사를 하고 알렉스가 작곡을 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Way Back Into Love’라는 노래를 만들며 사랑을 키워나간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노래가 하나 만들어지는 소소한 과정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촌스러워 보이지만 감성이 살아있는 시절, 문화권은 다르지만 그때를 추억하고 싶다면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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