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최상위 포식자 자리 놓치지 않는 ‘호랑이’
한국의 호랑이는 단군 신화에도 등장하듯 많은 민간전승의 이야기와 미신의 대상이었습니다. 호랑이는 자연계 최고 포식자라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동양권에선 용과 더불어 군왕의 상징으로도 쓰였는데요. 그래서 용호상박이라는 말도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목표물을 향할 때의 빠른 몸놀림 그리고 빼어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을 지닌 호랑이와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사자(四字)야! 놀자’ ‘용양호시(龍驤虎視)’입니다.
→ 용 용(龍) 뛰어오를 양(驤) 호랑이 호(虎) 볼 시(視) 

‘용양호시(龍驤虎視)’란 
‘용처럼 날뛰고 범 같은 눈초리로 쏘아본다’라는 뜻으로 기개가 높고 위엄에 찬 영웅의 태도를 이르는 말입니다.

‘용양호시(龍驤虎視)’ 이야기

<삼국지> 권35 촉지 5 ‘제갈량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때 제갈량의 평소의 뜻은 나아감에는 용이 뛰어오르듯 하고 호랑이가 노려보듯 하여 온 사방을 아우르고, 물러남에는 변방을 타고 넘어 차지하여 온 천하를 뒤흔들고자 하였다”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제갈량이 죽은 뒤 그에 대한 평가에서 나온 구절로 제갈량이 품었던 높은 기개와 위용을 나타내며 용양호시라는 말이 쓰였습니다.

한나라 ‘반욱’이 지은 <책위공구석문>에도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그대는 용이 뛰어오르듯이 호랑이가 노려보듯이 하여 널리 팔방을 바라보고 역적을 토벌하고 사해에 승리를 거두도록 하라”라는 구절에서도 관련 표현이 쓰여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두렵게 할 만한 기세 ‘용양호시(龍驤虎視)’ 
용양호시는 높은 기개로 위세를 떨치는 사람 또는 그 모습을 이르는 말입니다. 어떤 한 일을 시작할 때 계획을 세우고 조심히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한 기세도 분명히 필요합니다. 매사에 당당하게 임하고 올 한해도 ‘용양호시’로 힘차게 달려보길 바랍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