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미국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자신이 설립한 미국 패션 브랜드 ‘피어 오브 갓(FEAR OF GOD)’의 경영자 ‘제리 로렌조(Jerry Lorenzo)’. 아디다스 바스켓볼의 글로벌 책임자이며 이전에는 래퍼 ‘카니예 웨스트’와 전 세계에서 핫한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의 디자인 컨설턴트,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생활과 경력

[사진/제리 로렌조_인스타그램]
[사진/Wikimedia]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로렌조는 MLB에서 지도자로 활약하던 아버지가 자주 팀을 옮겨 다니면서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여행하며 성장했다. 학창 시절에는 주로 백인 학교에 다녀서 록, 메탈 등의 문화를 접하고는 했으나 주말에는 동네 소수의 흑인, 스케이터 친구들과 어울려 지냈다. 오랄 로버츠 대학교 야구팀에서 한 학기 동안 선수로 뛰다가 플로리다 A&M 대학에 입학했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까지 지내는 동안 아버지 정도의 야구나 스포츠에 대한 특별한 소질이 없었기 때문에 LA로 가서 MBA 과정을 진학하게 된다.

직접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겠다는 결심

[사진/제리 로렌조_인스타그램]
[사진/제리 로렌조_인스타그램]

야구와 관련이 많은 삶을 살고 있었지만 로렌조는 학생 때부터 갭, 디젤, 돌체앤가바나 등의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패션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MBA를 수료하고 난 뒤 LA 다저스의 프런트 오피스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스포츠 에이전트로 진로를 바꾸어 맷 켐프의 매니저로 일하게 된다. 에이전시 소속으로 맷 켐프를 관리하며 의상에도 신경을 써야 했던 로렌조는 본인이 원하는 아이템을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느끼고, 본인이 직접 패션 아이템을 제작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본인의 목표에 집중하며 브랜드 론칭

[사진/제리 로렌조_인스타그램]
[사진/제리 로렌조_인스타그램]

처음 로렌조가 만들고자 했던 아이템은 옆에 지퍼가 달린 반팔 후드티였다. 본인이 원하는 모습대로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수많은 공장을 돌아다녔으나 이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탓인지 큰 손해만 보게 되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로렌조는 기성 남성복 브랜드에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부분을 충족시키려는 본인의 목표에 집중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래퍼 ‘빅 션’에게 초기 제품들을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빅 션을 통해 ‘칸예 웨스트’에게까지 소개가 이루어지고 웨스트는 로렌조에게 계속해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용기와 자신감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유명 연예인들이 로렌조의 옷을 입고 다니게 되자 로렌조의 사업에 힘을 얻게 되면서 피어 오브 갓이 공식적으로 론칭되었다.

피어 오브 갓의 특징

[사진/제리 로렌조_인스타그램]
[사진/제리 로렌조_인스타그램]

일반적으로 SS, FW처럼 정기적으로 컬렉션을 발표하는 타 브랜드들과 다르게, 피어 오브 갓은 비정기적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며 이름 또한 숫자를 붙여 1st, 2nd 등과 같은 방식으로 붙여왔다. 5th까지는 미국의 스트릿 문화의 영향을 깊이 받은 빈티지한 의류들을 판매했으나, 7th부터 럭셔리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브랜드의 색채를 완전히 바꾸었다. 기존의 스트릿 패션보다도 캐주얼, 미니멀한 아이템들을 컬렉션으로 구성하며 한국에선 흔히 원마일 웨어로 불리는 스타일의 유행에 큰 영향을 끼쳤다.

디자인 비전공자였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제는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해 스타일 유행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제리 로렌조’. 여전히 섬세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최고의 패션 브랜드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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