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어느 덧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거미. 그녀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11월부터 천안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부산, 수원, 광주, 성남, 인천을 돌며 '비 오리진'(BE ORIGIN) 전국투어를 진행해 총 2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그리고 지난 4일 전국투어를 마무리하는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두말 하면 입 아플 정도로 가창력이 뛰어난 R&B 발라드 가수 거미. 그녀는 2003년 1집 '라이크 뎀'(Like Them)으로 데뷔해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호소력 있는 창법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 출처 / 거미 공식 페이스북]

거미는 데뷔 직후 가창력은 물론이고 독특한 이름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거미줄에 한 번 걸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거미의 특징처럼, ‘많은 대중을 자신의 음악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고 싶다’는 당찬 의미와 함께 또 한편으로는 거대한 아름다움(巨美)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알려졌다.

그렇게 등장에서부터 가창력과 독특한 이름을 무기로 팬층을 확보한 거미는 지난 20년간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기억상실', '미안해요'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dlall 발매된 지 20년이 지난 곡도 있지만, 노래방 알앤비 차트에서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거미’라는 이름의 뜻처럼 대중은 그녀의 노래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거미 공식 페이스북]

가수 거미는 2000년대 초반 함께 활동한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들이 부침을 겪는 와중에도 OST와 싱글을 꾸준히 내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특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눈꽃',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OST '그대라서', '대물' OST '죽어도 사랑해' 등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OST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OST의 여왕’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 했다. 거미 역시 OST 활동을 특별하게 여기는데, “내 음악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OST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거미, 조정석 [사진 출처 / 거미 공식 페이스북]

그렇게 앨범과 OST를 통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온 거미. 그녀는 2015년 2월 배우 조정석과 공개 열애를 선언하며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은 2013년부터 지인의 소개로 만나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5년간의 열애 끝에 2018년 백년가약을 맺어 이목을 모았다.

20대 초반에 데뷔한 어느덧 40대가 된 대한민국 디바 ‘거미’. 그녀는 20년간 달라지는 세월 속에서도 꾸준히 대중 앞에 섰으며, 특유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거미표 음악’이라는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냈다.

[사진 출처 / 거미 공식 페이스북]

"제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겪는 일에 따라 제가 부르는 음악도 달라지겠죠.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앞으로도 충분히 잘 나와주고 표현됐으면 좋겠어요." 20주년 전국투어 공연에서 가수 거미는 앞으로의 가수 생활도 쉬지 않고 달려 나가겠다며 여전한 열정을 드러냈다. 20주년을 넘어 30주년, 40주년....더욱 깊어질 가수 거미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 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