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에게 반려견은 가족과도 같은 존재다. 하지만 신체 구조상 사람과 다른 점이 명확하기에 이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특히 사람이 먹는 것을 그대로 반려견에게 제공하면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소화할 수 없는 영양분을 먹게 되는 등 문제가 많기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반려견이 먹는 음식 하나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보호자가 많다. 이때 반려견에게 해로운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고 반려견의 나이나 알레르기 여부 등을 고려해서 맞춤형으로 만든 수제간식은 좋은 대안이 된다. 특히 수제간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등 균형 있는 영양성분으로 배합하므로 안심하고 먹일 수 있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에 관하여 강서구에서 댕고깐을 운영하는 박선, 박슬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박슬아 대표
▲ 박선-박슬아 대표

Q. 댕고깐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처음은 누구나 그러하듯 내 반려견을 위해 좋은 것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며 간식을 만들다 인터넷매체의 한계를 느껴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되었다. 같은 재료여도 조리방법과 반려견의 상태에 따라 급여 가능 여부와 앓고 있는 병에 따라 피해야 할 재료 등이 다르다.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 해준 것들이 알고 보면 독이 될 수 있고, 생각보다 잘못된 정보가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가족인 반려견에게 더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을 제공하고 영양학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반려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서 창업하게 되었다. 댕고깐의 뜻은 옛날 음식을 저장하던 창고인 곳간 + ‘댕’댕이를 위해 ‘고’집스럽고 ‘깐’깐하게 제조한다는 의미의 중음이의어다.

Q. 댕고깐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요즘은 반려견을 가족처럼 키우시는 분들이 많아져 재료나 성분 등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따라서 연령층 구애 없이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과 키우지 않더라도 반려동물에게 건강한 간식을 급여 또는 선물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 나아가 펫푸드 시장에 도전하고 싶은 예비 사업자분들이 주요 서비스 대상이다.

댕고깐의 인기 상품은 영양학클래스와 커스텀케이크, 베이커리메뉴다. 커스텀케이크는 컵케이크, 원형 홀케이크, 입체케이크 3종류로 반려견의 사진을 받아서 최대한 비슷하게 맞춤 제작하는 서비스로 인기가 가장 많다. 댕고깐에서 판매되는 간식은 무방부제, 무합성첨가물, 무색소를 원칙으로 제조되는 자연식, 베이커리, 건조간식 메뉴로 약 30가지 이상의 종류가 있다. 

모든 메뉴는 영양소를 중점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로 간식으로 사용되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베이커리류에도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재료나, 피부모질에 좋은 재료 등이 들어간다. 기호성은 물론 예쁜 모양과 반려견의 건강까지 생각한 간식이다.

▲ 댕고깐의 뜻은 옛날 음식을 저장하던 창고인 곳간 + ‘댕’댕이를 위해 ‘고’집스럽고 ‘깐’깐하게 제조한다는 의미의 중음이의어다.
▲ 댕고깐의 뜻은 옛날 음식을 저장하던 창고인 곳간 + ‘댕’댕이를 위해 ‘고’집스럽고 ‘깐’깐하게 제조한다는 의미의 중음이의어다.

Q. 댕고깐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강아지의 나이별로 급여 가능한 간식들로 메뉴가 구성되어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간식 구매시 맞는 급여량과 알레르기에 따른 추천메뉴 등을 충분히 설명해드려 믿고 구매하시는 분들이 많다. 식사 대용으로 급여 가능한 화식 종류와 특별한 날 예쁘게 꾸밀 수 있는 강아지의 특징을 살린 커스텀케이크, 답례품으로도 인기가 좋은 베이커리 간식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또한, 단순하게 만드는 것에만 의미를 둔 클래스가 아닌 반려동물과의 추억의 순간을 남겨주는 사진 제공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클래스로 만든 간식을 펫푸드스타일리스트가 플레이팅하고 포토그래퍼가 직접 촬영 후 보정하여 전송해드리는 서비스도 있다.

Q.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매장 운영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은 ’함께’ 이다. 내 반려견과 함께 댕고깐을 방문해서 행복한 추억이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댕고깐은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매장으로 처음 보호자님 때문에 오게 된 반려견들이 나중에는 산책 시 댕고깐 쪽으로 보호자님들을 끌고 오거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리드줄을 풀어주면 매장 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아져 귀엽고 신기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사료도 거부하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반려견을 위해 마지막으로 선택했던 댕고깐의 여러 메뉴를 급여 후 잘 먹었다고 연락을 주셔서 뿌듯했다. 한동안 연락이 없으셨던 견주님은 시간이 흐르고 방문하셔서 마지막에 맛있는 음식들을 먹일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하시며 제일 좋아하던 음식들을 납골당에 올려주고 싶다고 다시 주문해주셔서 감사했지만 슬펐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커스텀케이크와 베이커리 메뉴
▲ 커스텀케이크와 베이커리 메뉴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댕고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노하우다. 우리는 혼자가 아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공간으로 인물사진 상업사진 포토그래퍼와 편집 디렉터, 미술전공 큐레이터가 모여 창의적인 감각으로 제품개발과 운영기획을 하고 있다. 단순히 수제간식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팀원 모두 반려동물 관련 펫푸드 스타일리스트 자격증, 아로마 자격증 등 꾸준히 공부하며 도전 중이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반려동물에게 올바른 음식섭취는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체질에 따라 급여 가능한 재료와 무게에 따른 급여량, 재료의 손질 방법 등 정확한 정보를 배울 수 있도록 일반 보호자들이 각자의 반려견에 맞는 영양학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클래스를 만들고 싶다. 나아가 우리가 접하고 일했던 분야를 접목해 건강한 먹거리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할 수 있는 반려문화를 위한 복합문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한 첫 발판으로 반려견과 함께 기념할 수 있는 테마를 담은 포토스튜디오와 콜라보를 하거나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아로마 제품을 개발하고 특별한 날 직접 만든 케이크로 반려동물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파티룸을 운영하는 등 아이디어를 내고 콜라보를 추진 중이며 계속 도전하고 있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온라인 판매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댕고깐은 채널을 통한 반려견의 나이, 알레르기에 따른 세세한 상담을 통해 반려견에 맞는 간식을 추천받고 예약주문을 통해 픽업 또는 택배로 받아보실 수 있다. 또한, 손재주가 없다며 클래스 신청을 고민하는 분이 많은데, 건강한 재료들로 예쁘게 만드실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드려 누구나 쉽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도전하셨으면 좋겠다. 내 가족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는 즐거움으로 오래오래 함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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