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1월 마지막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테슬라, 한국에서도 두달 연속 가격인하

테슬라 모델Y [연합뉴스 제공]

세계 시장에서 연이어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테슬라가 한국에서도 2개월 연속 신차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홈페이지에 모델3 기본 트림 가격을 종전 6천434만원에서 6.8% 내린 5천999만원으로, 모델3 퍼포먼스는 8천817만원에서 14.3% 인하한 7천559만원으로 변경 공지했다. 모델Y 롱레인지는 8천499만원에서 7천789만원으로 8.4%, 모델Y 퍼포먼스는 9천473만원에서 8천269만원으로 12.7% 각각 가격을 내렸다.

테슬라는 세계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계속되자 미국에서 최대 20% 수준으로 가격을 내리는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계속 인하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앞서 지난 1월 국내 판매 모델 가격을 일부 내린 바 있다. 올해 들어 두번째인 이번 가격 인하는 이같은 배경과 더불어 전날 정부가 발표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 기준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5천700만원 미만 전기승용차는 보조금 100%를, 5천700만원 이상~8천500만원 이하 전기승용차는 50%를 지원받는다.

모델Y 퍼포먼스의 경우 종전 가격은 보조금 지원 상한선(8천500만원)을 웃돌았으나 이번 가격 인하로 지원 범위에 포함되면서 국내 판매되는 테슬라 전 트림이 보조금 50% 지원 대상이 됐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을 26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휘발유 오르고 경유 내리고…가격차 60원대로 줄어

지난 1월 29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제공]

지난 주에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오르고 경유 판매 가격은 하락했다. 지난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1주(1월 29일∼2월 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575.6원으로 전주보다 8.3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1.1원 오른 1천658.8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10.9원 상승한 1천541.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583.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549.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4원 내린 L당 1천647.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11주째 내렸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은 여전하다. 그러나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가격 차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경유 가격 하락이 맞물려 많이 줄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L당 1천643.41원, 휘발유 가격은 1천579.35원으로 차이는 64.06원이다. 가격 차 축소는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줄어든 영향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2022년 자동차안전도평가, 니로EV '가장 안전한 차' 선정

자동차안전도평가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22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대상 7개 차종에 대해 평가한 결과, 기아 니로EV, 현대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70이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는 ①충돌사고 발생 시 얼마나 탑승객을 보호하는지 보는 충돌안전성 분야, ②외부의 보행자를 인지하고 회피하거나 충돌 시 보행자를 얼마나 보호하는지 보는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 ③비상자동제동, 사각·후측방 감지 등 첨단장치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분야 등 총 3개 분야의 21개 세부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1~5등급으로 환산·평가한다.

특히, 충돌안전성 분야와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에 적용하던 등급조정 방식을 ’22년도에 처음으로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도 적용하였다. 예를 들어, 3개 분야의 종합점수가 82.0점을 초과하여 1등급에 해당하더라도 사고예방안전성이 70.0점 이하인 경우에는 종합등급이 하락 조정되는 것이다. ’22년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 7차종 중 3차종이 1등급, 2차종이 2등급, 나머지 2차종은 각각 3등급과 4등급을 받았다.

기아 니로EV(종합1등급, 90.0점), 현대 아이오닉6(종합1등급, 89.9점), 제네시스 GV70(종합1등급, 89.6)은 충돌안전성, 외부통행자안전성, 사고예방안전성 전반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면서 1등급을 받았다. 3개 차종 모두 충돌안전성 분야에서 1등급(★★★★★)을 얻었다.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에서는 니로EV가 1등급(★★★★★)을 획득하였고, 아이오닉6와 GV70은 2등급(★★★★)을 얻었다.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는 3개 차종 모두 2등급(★★★★)을 얻었다.

볼보 XC40 리차지(종합3등급, 83.7점)와 폴스타 폴스타2(종합4등급, 84.4), BMW X3(종합2등급, 86.0) 등 수입차 3개 차종은 종합점수 상 1등급에 해당되나,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등급조정이 적용되어 종합등급이 하락되었다. 충돌안전성 분야에서 폴스타2가 1등급(★★★★★)을, X3와 XC40 리차지는 2등급(★★★★)을 획득하였다. 외부통행자안전성 분야에서 폴스타2와 X3가 1등급(★★★★★)을, XC40 리차지가 2등급(★★★★)을 획득하였다. 그러나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XC40 리차지와 X3는 3등급(★★★)을, 폴스타2는 4등급(★★)을 획득하였다.

국내 교통환경과 평가기준을 고려한 안전기술 적용이 미흡한 것이 사고예방안전성 분야에서 낮은 등급을 받게 된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일부 차종은 사고예방안전기술을 적용한 안전장치 장착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자동차 판매 시 적극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에 대한 세부사항은 자동차안전도평가 누리집을 통해, PC 및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시험영상은 유튜브 KNCAP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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