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는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해 일상 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신 질환이다. 일반 사람에 비해 쉽게 과도한 불안을 느끼며 문제가 발생한다. 불안과 공포 자체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지만, 이것이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정신적 고통, 신체적 증상을 초래하게 된다. 불안이 발생하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두통, 심장 박동 증가, 호흡수 증가, 위장 운동 이상 등을 보일 수 있다.

상기 증상이 동반됨에 따라 일상 생활이 불편해지고 가정이나 직장 생활, 학업 등의 일들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어려워지면 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다양한 진단법이 있으며 각각 특징적인 정의, 증상, 진단 기준 등이 마련되어 있다. 불안 자체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으로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지해 사전에 예상하게끔 만드는 반응이다. 즉 장기간 건강하게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감정이다.

적당한 불안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의 효율성을 높인다. 동기 부여가 되어주기도 한다. 오히려 이것이 결여되어 있으면 과도한 자신감에 따른 실수를 하기도 하는 등 또 다른 문제를 겪기도 한다. 즉 위험한 상황에 둔감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위험 상황에 그만큼 노출되기 쉽다는 것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이라는 것이 반드시 없애야만 하는 대상은 아니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해지게 된다면 일상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게 된다. 쉽고 과도하게 불안을 느끼는 것은 정신질환이 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불안을 떨쳐내려고 안전한 상황에 집착하고 이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신경을 쓰다 보니 쉽게 피곤해지고 신경쇠약에 빠지기도 하며 강박장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침투적 사고라 하여 나쁜 잡념이 지속되어 스스로를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인식하거나 강박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불안장애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불안과 정신질환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여러 문제가 중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기에 원인을 간단하게 규정하기는 어렵다. 의학적으로는 정서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뇌 신경 내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과도한 것, 유전, 뇌의 기능이나 구조적 변화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사회심리학적 측면, 인지행동적인 부분 등도 관련이 있다 여겨진다.

불안장애는 DSM-5를 기준으로 범불안장애나 사회불안장애, 공포증, 공황장애 등이 해당된다. 과거에는 강박장애, 건강염려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질병들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한 번이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초기에 극복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어야 한다.

특히 뇌의 이상을 확인해야 한다. 불안과 공포는 뇌의 편도체를 흥분하게 하여 시상하부를 자극하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교감신경계가 과항진된다. 불안과 공포는 해마와 대뇌피질에 장기기억으로 저장이 되며, 뇌간의 흥분과 각성으로 과긴장, 과호흡을 일으키게 된다. 두뇌 흥분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고 운동, 감각 정보의 전달에 관여한다. 이처럼 여러 가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어야 한다.

단순히 뇌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해야 한다. 따라서 검사를 통해 심리적 요인, 신경학적 요인, 뇌 기능 이상, 신체적 질병 및 환경적 요인 등에 대처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더라도 어느 한 가지만의 문제로 치부하기 보다는 뇌, 마음, 몸 3가지를 함께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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