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 (SONGZIO)가 지난 1월 20일 금요일, 전세계 패션계에 가장 명망 높은 파리패션위크에서 23FW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파리 8구에 위치한 지상 9층 규모의 20세기 부르탈리즘 양식의 건물을 통째로 쇼장으로 변신시켜 공개한 이번 컬렉션은 아트적인 분위기와 압도적인 규모로 화제가 됐다. 해가 진 어두운 저녁 시간, 층별로 다른 분위기의 안개, 바람, 그리고 조명을 사용해 송지오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파리 대성당에서 개최한 지난 시즌 23SS 컬렉션에 이어 송지오의 거대한 스케일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라고 전했다. 

‘REFLEXION’(리플렉션)이라는 타이틀로 선보인 송지오(SONGZIO)의 이번 23FW 컬렉션은 내면과 외면의 교차, 그리고 이번 컬렉션의 주인공 소년의 자아의 투영을 주제로 했다. 어린 검투사의 초상을 연상해 디자인한 이번 컬렉션은 송지오 특유의 아트와 패션을 접목시킨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강인함과 공존하는 섬세함을 표현했다. 송지오 디자이너의 손 끝에서 탄생한 펜화를 송지오 만의 그라데이션 자수 기법으로 적용하였으며 꾸뛰르 적인 테크닉과 독창적인 아트워크를 과시하며 전부 핸드메이드로 제작되었다. “PAINT ON BLACK”이라는 송지오만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여 거친 가죽 위 시즌의 영감이 되는 그림을 과감히 그려내며 송지오 하우스의 컬렉션과 아트를 결합시켰다.

이번 파리패션위크 기간 송지오(SONGZIO)는 컬렉션 공개에 이어 20일 저녁 아티스트들의 지역인 생제르멩 데프레에 위치한 파멜라 클럽 (Pamela Club) 에서 23FW 파리패션위크 기념 파티를 개최하며 컬렉션의 열기를 이어갔다. 새벽 4시까지 긴 줄로 파티장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송지오(SONGZIO)의 아트디렉터 이자 회장인 송지오 디자이너는 “패션 그리고 문화 트렌드의 중심이자 선구자가 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다” 라고 밝히며 공격적인 해외 확장을 알렸다.

파리 컬렉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고 있는 송재우 대표는 “파리 현지에서 송지오의 존재감을 확고히 하고 브랜드의 아트와 컨셉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컬렉션, 파티, 그리고 단독 쇼룸 까지 다방면으로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라고 알렸다. 이번 파리패션위크 참가와 함께 파리 패션의 중심지인 마레 지구에서 단독 쇼룸을 운영할 예정임을 알린 송지오는 본격적인 해외 비즈니스 확장을 알린 바 있다.

파리패션위크는 런던과 밀라노, 뉴욕 등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4대 패션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송지오(SONGZIO)는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 첫 진출해 17년째 파리 컬렉션에 참가 중인 브랜드다.

이번 컬렉션의 주인공인 한 소년은 어린 검투사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질서정연하게 겹겹이 접혀져 갑옷 같은 외관의 자켓과 코트, 흉갑을 연상케 하는 가죽 피스, 그리고 고대 로마 검투사의 스커트 팬츠 등 글래디에이터의 의상을 연상시키는 이번 컬렉션은 전사의 강인하고 비장한 마음의 투영이다. 그러나, 이런 강인함의 내면에는 여린 소년의 섬세함과 두려움도 공존한다. 비대칭 드레이프, 레이어링을 통해 상반되는 두 옷을 하나로 입는 투피스, 그리고 거친 가죽 외투를 지탱하는 부드러운 바디 수트는 질서의 내면에 공존하는 무질서를 표현한다. 특히, 여려 겹의 옷을 겹쳐 하나로 만든 송지오 특유의 레이어드 피스들은 정적일시 무겁고 단단해 보이나 동적일시 부드럽고 우아하다.

더 나아가, 알류미늄으로 코팅한 거친 가죽을 겹겹이 잘라 이어 붙여 갑옷 같은 의상을 만들고, 또 그 위에 시즌의 아트워크를 직접 페인팅해 송지오 만의 아트와 컬렉션을 결합시킨 아트패션을 탄생 시켰다. 갑옷 같은 이너 피스 위에 입은 아우터들은 과감한 비대칭 커팅과 꾸뛰르 적인 드레이핑, 그리고 패턴메이킹으로 송지오의 미학적 개념인 질서와 무질서의 공존을 보여줬다.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긴 송지오의 시그니처 이중 바지는 어린 소년의 행진을 연상케 하는 모델의 워킹을 더 극적으로 만들었고, 메탈, 페인팅 가죽, 퍼 등 화려한 소재의 향현으로 아트적인 효과를 극대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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