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1945년 독일에서 설립되어 70년 이상을 이어온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인 ‘젠하이저(SENNHEISER)’는 유럽 헤드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이다. 뛰어난 품질과 우아한 디자인,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사하고 있으며 현재는 창립자 ‘프리츠 젠하이저’의 손자 ‘다니엘 젠하이저’가 그의 동생 ‘안드레아스 젠하이저’와 함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젠하이저의 역사

[사진/젠하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젠하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1945년 제2차 세계 대전이 종전한 지 몇 주 뒤, 창립자 프리츠 젠하이저와 하노버 대학의 7명의 엔지니어들이 ‘Labor W’라고 불린 연구실에서 회사를 창업했다. 이 연구실의 이름은 독일의 베네보슈텔 마을의 이름을 따 지어졌으며 전쟁 때문에 이 마을로 옮겼다. 제일 먼저 생산한 제품은 전압계로 처음에는 마이크를 생산하였으며 1946년부터 ‘DM 1’이라는 마이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잡음 보정 마이크인 DM 4, 믹서, 미니어처 자석 헤드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958년에는 회사는 이름을 ‘Labor W’에서 오늘날의 회사명인 ‘젠하이저 일렉트로닉’으로 변경한다.

음향 시장의 트렌드 선도

[사진/젠하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젠하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젠하이저가 결정적으로 명성을 날리게 된 것은 1968년 헤드폰 시장에서 세계 최초의 오픈형 헤드폰(HD 414)을 출시한 것에서 시작된다. 업계 최초로 귀가 늘 익숙한 방식 즉, 개방된 상태에서 듣는 것을 실현했다. 당시에 주를 이루었던 밀폐형 모델보다 개방형 모델의 사운드는 훨씬 더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고막으로 전달되었고 지금까지도 전 세계에서 많이 팔리는 헤드폰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가족 경영 기업

[사진/젠하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Wikimedia]

젠하이저는 대표적인 가족 경영 기업이기도 하다. 프리츠 젠하이저가 젠하이저를 설립한 후 그의 아들 요외르크 젠하이저가 회사를 물려받았고 2013년부터는 손자인 다니엘 젠하이저와 안드레아스 젠하이저가 회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것에 대해 다니엘은 오히려 가족 경영이기에 주주나 투자 분석가 등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직 고객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그 점을 젠하이저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로 젠하이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장인정신으로 만든 제품을 위해 숙련된 직원들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직원을 줄이지 않고 버텼고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다니엘의 자질도 검토했던 가족회의

[사진/젠하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젠하이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다니엘은 가족 경영을 하면서도 경영 문제를 논의하는 가족회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가족회의를 연 3회 별도로 진행해 감정적인 유대감을 갖도록 도우며 가족회의에서는 가족 구성원뿐 아니라 외부 자문가와 회사 경영위원회도 참여해 회사 비전과 책임 등을 논의한다. 다른 분야를 담당하는 7명의 부문별 사장이 합의를 통해 회사를 운영하며 젠하이저 형제가 CEO에 오르기 전 이 회의에서는 형제의 자질을 검토하기도 했다.

최고의 오디오 퀄리티를 보장하면서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퀄리티를 타협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다니엘 젠하이저’. 그는 세계 최고의 헤드폰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계속해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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