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지난 2010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국내 공연 시장에 유럽 뮤지컬 흥행의 효시를 쏘아 올렸다는 평을 듣는 뮤지컬 작품이 있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작품이 주류이던 국내 뮤지컬 시장에 유럽 뮤지컬을 최초로 소개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해 장대한 항해를 마친 뮤지컬. 시선뉴스와 함께하는 뮤지컬 이야기, 이번 시간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대해 알아본다.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줄거리 -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 항해 중 선장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를 훌륭하게 지휘한 그는 선주에 의해 배의 새 선장으로 임명되고 아름다운 연인 메르세데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선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당글라스’는 메르세데스를 흠모하는 ‘몬데고’와 함께 에드몬드를 모함하고 억울한 누명을 씌워 감옥에 수감시킨다. 

억울한 누명으로 장밋빛 인생이 한순간에 악몽으로 뒤바뀐 에드몬드는 악명 높은 감옥 섬인 샤토 디프에서 무려 14년간 갇혀 지내게 된다. 감옥에서 세월을 보내던 에드몬드는 땅굴을 파 탈옥을 도모하던 ‘파리아 신부’를 만나게 되고 파리아 신부의 도움으로 땅굴을 파서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파리아 신부는 에드몬드의 정신적 멘토가 되어 학문과 검술 등을 가르치고, 그에게 몬테크리스토섬의 보물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리고 에드몬드의 불행이 주변 사람들의 배신에 의한 것이라는 점도 알려주고 이를 안 에드몬드는 복수를 다짐한다. 

탈출 과정에서 심하게 부상을 입은 파리아 신부는 미움과 복수는 결국 에드몬드의 삶을 파멸시킬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에드몬드는 감옥 섬 탈출에 극적으로 성공하고 몬테크리스토섬을 찾아 보물을 발견한다. 보물로 갑자기 엄청난 부를 얻은 에드몬드는 새로운 삶을 살 것을 다짐하고 그때부터 에드몬드 단테스라는 이름을 버리고 자신의 신분을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바꾼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자신이 수감된 이후 약혼녀 메르세데스가 몬데고와 결혼한 것을 알게 된 에드몬드는 복수라는 마음을 품고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을 이용해 자신을 모함하고 투옥시킨 원수들에게 복수를 실행하게 된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드라마틱한 전개와 환상적이고 통쾌한 복수극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다양한 매체 속 탈옥 장면의 강력한 모티브가 된 감옥 섬에서 숟가락을 이용해 땅굴을 파는 유쾌한 탈옥 장면. 그리고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을 뿐이란 것을 깨닫고 용서와 사랑의 가치를 찾아가는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재미를 뛰어넘는 감동과 쾌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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