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마음오름심리상담센터 박정원 대표, “더 나은 내일과 일상을 위한 심리 나침반”

현대사회에서는 사람에 따라 각양각색의 직업과 생활방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 상담은 이러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한 줄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스로를 깊게 들여다보고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해 해결하게끔 도와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심각한 정신질환이 있지 않더라도 심리적인 불안정이나 불편을 느끼고 있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에 관하여 안양 마음오름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박정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마음오름심리상담센터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상담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후 다양한 장면에서 여러 어려움과 불편함을 지니고 계시는 내담자분들을 뵐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상담을 받고 싶어도 어디서 받아야 할지 모르는 채 시간이 흐르면서 심리적 불편감이 악화한 이후 뵙게 되거나 다양한 곳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오히려 상처를 얻으셨다가 다시 용기 내어 오시는 분들도 계셨다. 또는 증세가 심한 사람만 심리상담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있었다.

전문성과 신뢰를 갖추지 못한 상담자나 센터를 만난 경우나 잘못된 정보로 심리적인 증상이 악화되어 일상생활이 이미 무너져서 오시는 분들을 접했다. 전문적인 상담을 조금만 더 빨리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들을 때 상담이 얼마나 전문적인 영역이 되어야 하는지 느꼈다. 나아가 한 사람의 일상은 물론이고 삶과도 연결되기에 참으로 정성스러워야 할 직업임을 반복적으로 그리고 절실하게 느껴왔다.

나는 심리상담이 필요한 분들께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자 마음오름심리상담센터를 개소했다. 따라서 이곳의 첫 번째 가치는 ‘내담자의 복지가 최우선’이라는 점이다. 이 가치를 위해 기본적으로 공인된 자격증과 10년 이상의 상담에 관한 경력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계시는 분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나아가 다양한 기관과 MOU를 맺고 있어 꼭 우리 기관이 아니더라도 상담을 꾸준히 받으실 수 있는 기관이나 이외 다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타 기관들을 연계해드린다. 그만큼 내담자의 심리적인 건강과 발달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Q. 마음오름심리상담센터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성인, 유·아동, 청소년 등 전 연령을 대상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주로 개인 상담, 부부 상담, 가족 상담, 청소년 상담 등으로 나뉘며 사회성 프로그램, 자녀-부모 의사소통 프로그램, 상담 진로 강의와 놀이치료도 이뤄진다.

Q. 마음오름심리상담센터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우리 센터의 상담 선생님들께서는 오랜 상담 경력과 인성까지 전문가로서 역량을 두루 갖추고 계시는 분들이다. 이러한 전문성은 방문해주시는 분들의 심리적 어려움과 불편감을 보다 효과적으로 다루고 변화를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을 주므로 심리상담센터가 필요한 주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우리 기관은 상담에서 연구자-실무자 모델을 지향한다. ‘인간의 심리’와 같은 보이지 않는 것에 개입하고 도움을 주려면 과학적 연구에 따른 근거들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심리와 심리 건강을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심리검사와 도구를 활용하여 신뢰할 수 있는 심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타당하고 검증된 검사를 내담자에게 제공하는 것도 상담자의 역할 중 하나다.

즉 상담전문가는 상담수련생과 일반인들에게 전문 지식과 정보를 교육하고 제공하여 심리적 어려움을 예방할 수 있는 역할 또한 수행하게 되는데, 이 또한 충분하고 신뢰할만한 근거를 바탕으로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센터는 내담자분들의 어려움과 호소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시각에 근거하여 도와드리고자 노력한다.

이를 위해 상담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계시는 전문가 선생님들이 계시며 동시에 이러한 심리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 건강과 관련한 프로그램 및 강의가 수시로 진행된다. 특히 상담을 받으려는 분들뿐 아니라 상담전문가 수련과정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과 강의 또한 진행된다는 점에서 우리 센터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고 본다.

또한, 다양한 어려움만큼 가족 구조나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가 복잡하고 불편한 경우 심리적 건강이 염려되는 대상은 아동일 것이다. 이러한 아동의 심리적 건강의 확인과 불편감 해소에는 놀이치료가 효과적인데 이때 유·아동에 대한 개입은 물론 센터 내부의 전문가 선생님들 간 연계로 양육자나 보호자 또한 심리적 건강을 도모하실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의 문제행동이 양육자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증상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면 전문가 상담 선생님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가족의 어려움을 큰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어 가족 전반의 순기능에 도움을 드릴 수 있다.

그 밖에 우리 센터는 주차나 찾아오시기 편리한 곳에 있어 방문이 편리하다. 이외에도 먼 거리라 센터에 내방하시기 어려우신 분들은 화상상담을 통해 상담이 진행된다. 생각보다 길어진 코로나19 기간 동안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화상상담을 통해 내담자분들과 만나오고 계셔서 화상상담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도 축적되어 있다. 따라서 가까운 거리의 분들과 멀리 지방이나 해외에 계시는 분들께서도 본 센터의 선생님들과 상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꽤 많은 장면과 순간에 느끼게 된다. 그중에서도 막연히 불안하고 현재의 삶을 지속하고 살아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셨던 분이 자신만의 이유를 명료하게 인식하고 이것을 자신 삶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가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즉 스스로 자기 고유의 삶과 맥락을 누구보다도 인정하고 수용해 나아가기 시작하면서, 상담자로서 내담자가 경험하는 큰 감동을 함께 경험하고 나눌 수 있을 때가 그렇다.

구체적으로는 ‘이런 기분으로 사는 것이 처음이라 어색해요.’, ‘난생처음 느끼는 지금 이 경험이 낯설고 이상하지만 제 마음과 생각은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느껴져요.’라는 내담자들의 이야기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 많은 내담자분께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 방문하곤 한다. 스스로 살아오며 많은 것들을 실패했다고 느끼며, 이때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패배감과 실패감으로 삶이 이어지리라는 고통과 분노, 무력감으로 방문하게 된다.

이랬던 분들이 상담을 통해 스스로 자기 삶에서 이러한 평가를 하게 될 수밖에 없던 사유를 깊이 이해하고 수용하며 점차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 또한, 아픔과 상처로 미처 보지 못했던 자기만이 지닌 역량과 개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자기 삶이 타인이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이 아닌 자기만의 속도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으며 진정 자신이 원하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대부분의 사람이 본래 지니고 있는 이러한 능력은 단순히 인지적인 능력만으로는 할 수 없다. 특히 삶의 초기부터 우여곡절이 많을수록, 어둡고 캄캄한 터널 속에 함께 견디고 버티어왔던 시간이 길수록 그렇다. 내담자 스스로 자기의 힘을 발견해내는 기쁨을 상담자와 나누며 심리적 변화는 물론 일상과 미래에 대한 태도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볼 때 상담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 센터를 개소하기 전에 공공기관에서부터 사설 상담소까지 다양한 장면에서 심리적 불편감과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만났다, 또한 석, 박사 모두 가족 상담을 전공해 개인 상담을 할 때도 가족체계나 구조, 경계와 같은 이슈에 대한 이해와 이를 다루는 것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센터는 다양한 연령층의 발달과 적응에 적절히 개입할 수 있으며 부부나 부모-자녀, 가족 등 여러 단위의 대상이 편안하게 접근하고 도움받으실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심리적 불편감과 이로 인해 일상 적응과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다양한 분들이 믿고 편안히 오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센터의 전망이자 목표다. 이러한 편안함과 신뢰의 공간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실한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곧 타인, 세상과의 관계에서의 변화로 확장된다. 우리 상담센터와의 진실한 참만남을 통해 늘 그리고, 반복적으로 해왔던 삶의 고정된 방식과 패턴에서 벗어나 자기다운 방식과 생활을 구축해나가도록 돕고자 한다. 즉 우리 센터에 방문하는 분들께서 각자의 고유함을 인식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처음 이 일을 할 때만 하더라도 심리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선입견과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차츰 많은 분이 상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시선으로 상담에 오시는 추세지만, 여전히 상담 받는 것을 스스로도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도 많다. 특히 처음 상담을 받으실 때는 ‘상담에서 부정적이고 수치스럽고 어려운 이야기만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 같다.

물론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으로 찾으시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꼭 상담이 암울하고 힘든 이야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랑스러웠고 행복했던 이야기, 그리운 순간과 영광에 차 있는 순간들 또한 상담자와 함께 경험해나가는 것이고 이러한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은 상담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인생이 꼭 흐린 날만 있거나 햇빛이 쨍쨍한 날만 있는 것이 아니듯, 개인이 경험했고 또는 하고 있는 어떠한 것이라도 함께 나누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

현재의 일상이 만족스러워도 질적으로 더욱 높은 만족감을 느끼시고 싶으시거나, 스스로의 강점과 역량을 발견하고 강화하고 싶을 때도 심리상담은 큰 도움을 준다. 나 스스로의 일상 만족감과 소중한 자신의 삶에 대해 더 성숙한 태도를 가지고자 하시는 분들께도 심리상담을 추천하며, 이때에도 꼭 상담전문가에게 받으시기를 권한다. 심리상담에 관해 어떠한 자격을 갖추어야 하는지 주변에 어떠한 분들이 계신지는  잠깐 시간을 내어 검색해보신다면 쉽게 찾아보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