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 1월 10일부터 18일까지 미혼남녀 251명(남 122, 여 129)에게 명절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번 설날 연휴 계획’에 ‘국내·외 여행 떠날 준비(43.8%)’가 1위로 꼽혔다. 이어서 ‘잔소리 방어(31.5%)’, ‘부모님께 용돈·선물(14.3%)’, ‘연인 부모님께 선물·인사(6.8%)’, ‘가족·친지 명절음식 준비(2.8%)’, ‘기타(0.8%)’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각자 국내·외로 떠나고 쉬겠다는 계획이 1위로 뽑혔다는 점이다. 평소보다 길게 쉬는 명절을 기회 삼아, 연휴 기간을 개인 여가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가족·친지의 잔소리를 방어하겠다는 준비는 뒤를 이었다. 이는 설에 으레 듣게 되는 “결혼했니?, 만나는 사람 있니? 연봉은 얼마나 되니?” 와 같은 명절 잔소리에 예전보다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연 관계자는 “개인주의 문화에 익숙하고,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 가치관이 반영된 답으로 보인다. 혼인율이 하락하고, 평균적으로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현상이 한 몫한 것 같다”라며 “코로나 기간,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시간을 보내는 일이 적었던 특수한 배경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연스레 연휴에 충전의 시간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른 설로, 새해 결혼 의지가 생긴 분과 연휴 기간 상담을 원하는 분들이 더해져, 지난달 동기간 대비 문의가 많다. 최근 한 회원은 부모님의 여행으로, 친척 모임에 가는 대신 시간이 늘어나, 적극적인 미팅 참여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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