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가 들어간 설화 및 동화들 [애니멀TV]

시선뉴스=허정윤 PDㅣ

ST MENT
2023년 토끼띠의 해! 계묘년이 된 지 벌써 약 한 달입니다. 머리가 좋고 영리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 토끼는 그 특징 때문에 우리의 옛 설화나 동화 속에서 꾀가 많은 동물로 잘 묘사되었는데요. 검은 토끼 해를 맞아 토끼가 주인공인 설화 등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CG MENT
먼저 토끼의 재판입니다. 토끼의 재판은 은혜 잊은 호랑이를 꾀 많은 재판으로 다시 함정에 빠뜨린 토끼에 대한 설화인데요. 꾀 많고 지혜로운 토끼의 형상은 ≪삼국사기≫ <김유신전>에 나오는 <귀토지설>의 토끼, 판소리 <수궁가>와 고전소설 <토끼전>의 토끼와 닮았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만납니다. 호랑이는 그를 보자 살려만 주면 은혜를 갚겠다고 애원합니다. 그 사람은 함정의 문을 열어 호랑이를 구해주지만, 함정에서 나온 호랑이는 그를 잡아먹겠다고 하죠. 이 말을 들은 그는 억울하니 재판을 해 보자고 호랑이에게 제안합니다. 호랑이는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려 줄 곳만 찾아갑니다.

먼저 바위에게 가서 부탁하는데, 평소 사람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은 바위는 호랑이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립니다. 다음으로 토끼한테 가서 재판을 부탁하자 토끼는 호랑이가 빠졌던 함정으로 가 보자고 합니다. 함정에 도착하자 토끼가 호랑이에게 함정에 어떻게 빠졌는지 다시 들어가 보라고 하는데요. 호랑이는 토끼의 말에 따라 다시 함정으로 들어가고, 이것을 본 토끼는 사람에게 함정의 문을 닫게 합니다. 이렇게 토끼는 사람을 위해 현명한 재판을 해 주고는 떠납니다.

ST MENT
다음, 별주부전입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 토끼의 간을 원하는 용왕이 별주부(자라)를 지상에 파견하고, 별주부에게 속아 용궁에 붙들려갔다... 기지를 발휘하여 목숨을 부지한 토끼의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삼국사기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별주부전은 우리나라의 판소리계 소설로 우리나라 역사 곳곳에서 기록되고 있는 대표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작품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CG MENT
다음은 토끼와 거북이입니다. 이솝 우화 중 하나인데요. '능력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라는 교훈 덕분에 이솝 우화 중에서는 아이들 교육용으로 많이 쓰이면서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한 숲 속에 토끼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나무 밑에서 잠을 자고 있던 토끼 앞으로 거북이가 엉금엉금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거북이의 모습을 보던 토끼는 거북이를 보면서 비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우와 너는 정말 느리구나. 아마 세상에서 네가 가장 느릴 거야!”라고 말입니다. 거북이는 기분이 상해 “나는 느리지 않아, 아마 내가 너보다 빠를걸? “이라고 반박하며 달리기 시합을 하게 됩니다.

보나 마나 토끼는 빠른 속도로 나아갔고 어느새 언덕 위로 올라온 토끼는 멈춰 뒤를 돌아봅니다. 아직도 엉금엉금 걷고 있는 거북이를 보았고, 너무 느리다고 흉을 보며 쉬어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잠이 들어버리죠.

ST MENT
결말은 많은 분들이 아는 것처럼, 잠든 토끼를 거북이가 추월하면서 거북이가 승리하게 됩니다. 자, 어떤가요? 생각보다 토끼는 우리 설화나 동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 중 하나인데요. 또 어떤 작품들이 있을지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