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허정윤 PD / 구성 조재휘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1월 17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오늘(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태국에서 체포된 지 일주일만이며 김 전 회장은 이날 새벽 태국 방콕 공항에서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검찰 수사관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검찰로 압송된 그는 피의자신문을 받게 되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주요 혐의는?>과 관련된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심재민 팀장) : 먼저 태국서 김 전 회장의 체포 상황이 어땠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 어땠습니까?
(조재휘 기자) : 네, 해외로 출국해 도피행각을 벌여온 김성태 전 회장이 태국에서 붙잡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으며 현장에 함께 있던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함께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지인과 골프를 치려고 골프장에 갔다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 팀장) : 이렇게 김 전 회장을 체포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까?
(조 기자) : 네,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 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수원지검은 ▲배임·횡령 ▲전환사채 관련 허위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대북송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사 중인데요. 이들 의혹은 대부분 김 전 회장이 쌍방울 그룹을 총괄하던 시기에 벌어진 사안이기 때문에 수사에서 김 전 회장의 진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심 팀장) : 도피 행각을 벌인 김 전 회장의 태국 생활은 어땠습니까?
(조 기자) : 네, 이에 대해 팟품피팟 사차판 태국 이민국 경찰국장은 “이들은 도망자처럼 숨어 지냈다기보다 잡히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방콕 중심부에서 일반인처럼 일상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8개월간 도피 행각을 벌 김 전 회장은 골프장을 누비고, 가라오케에서 유명 가수까지 불러 유흥을 즐기며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 팀장) : 그러던 김 전 회장이 오늘(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을 했습니다.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어떤 답변을 내놨습니까?
(조 기자) : 네, 입국 뒤 취재진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해서는 이 대표를 모른다면서 변호사비가 이 대표에 흘러간 것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검찰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각종 의혹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먼저 전환사채 관련 내용은 어떻습니까?
(조 기자) : 네, 김 전 회장은 2018년과 2019년 쌍방울이 두 차례에 걸쳐 각 100억씩 발행한 전환사채(CB) 거래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허위로 공시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전 쌍방울 재무총괄책임자(CFO) A씨와 현 재무 담당 부장 B씨를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심 팀장) : 대북경협 합의 대가로 북에 640만 달러를 송금한 의혹도 있는데 무슨 내용입니까?
(조 기자) : 네, 김 전 회장은 2019년 전후로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 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측에 전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도 받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조선아태위)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이하 민경련) 등과 경제협력 사업을 합의한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 팀장) : 특히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조 기자) : 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 됐다는 내용입니다. 한 시민단체는 이 대표가 현금 3억 원, 주식(전환사채) 약 20억원 어치를 변호사비로 썼는데도 3억 원가량만 지급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2021년 10월 그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심 팀장) : 현재 김 전 회장은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향후 조사가 어떻게 이루어질 전망입니까?
(조 기자) : 네, 검찰은 18일까지 김 전 회장의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한 뒤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 전 회장이 수사망을 피해 오랜 기간 도피한 만큼 영장 발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요. 검찰은 이후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귀국하면서 8개월간의 해외 도피 생활이 완전히 막을 내렸습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의 여러 혐의가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향후 조사에서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은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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