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영물로 여겼던 ‘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뱀을 영물로 여겼고 특히 백사는 상서로운 징조로 여겼습니다. 또한 구렁이가 집에 있으면 절대 쫓지 않았고 큰 소리를 내지 않으며 음식을 주거나 해하지 않아 손님이 아닌 주인의 격으로 대했습니다. 현대에는 선과 악, 이로움과 해로움 양면성을 모두 가진 존재로 묘사됩니다. 여러 특징으로 속임수를 잘 부리는 특징과도 연결되는 뱀과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사자(四字)야! 놀자’ ‘우귀사신(牛鬼蛇神)’입니다.
→ 소 우(牛) 귀신 귀(鬼) 뱀 사(蛇) 귀신 신(神) 

‘우귀사신(牛鬼蛇神)’이란 
‘소귀신과 뱀귀신’이라는 뜻으로 나쁜 일을 일삼는 불한당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우귀사신(牛鬼蛇神)’ 이야기

<이하집>의 서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당나라의 시인 ‘이하’는 ‘두보’의 먼 친척이기도 하며 풍부한 상상력으로 환상적인 시 세계를 이루어 중국 문학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시인이기도 합니다. ‘귀재(鬼才)’라는 별칭이 그로부터 유래되었으며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시인 ‘두목’이 이하의 시집 <이하집>의 서문을 썼는데 이하의 시를 평하면서 “큰 입을 벌리는 고래와 엄청난 속도로 뛰어오르는 자라, 소머리를 한 귀신과 뱀의 몸을 한 귀신같은 것으로도 그의 시의 허황하고 환상적인 면을 형용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본래 ‘우귀사신’은 칭찬하는 의미로 쓰였지만 나중에는 온갖 잡귀신이나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들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내용이 허황된 문학작품 또는 용모가 추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입니다.

힘든 시기 뒤통수치는 ‘우귀사신(牛鬼蛇神)’ 없어져야
우귀사신은 온갖 잡귀신이나 갖가지 악인을 이르는 말입니다. 현대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반대자들을 처단하기 위한 구호로도 사용되었으며 “모든 우귀사신을 쓸어버리자”라는 사설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경제가 힘든 요즘 사기를 치며 서민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우귀사신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부디 경제에 활력이 불어 서민들의 경제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기를 바라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