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조재휘 기자ㅣ현재 OTT 시장에서 제2의 오징어 게임에 도전하는 작품들이 많은 가운데 올해 ‘더 글로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20여 개 국가에서 인기 순위 10위 안에 올라 있고 이용자가 많은 미국에서도 인기 순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의 인기 중심에는 바로 멜로퀸 ‘송혜교’가 있다. 그동안 사랑스러운 역할을 많이 해오다 어둡고 처절한 복수의 주인공이 된 송혜교의 연기 생활은 어땠을까.

[사진/송혜교_인스타그램]
[사진/송혜교_인스타그램]

10대에 데뷔한 송혜교는 지금까지도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며 톱스타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미녀스타 3인방을 의미하는 ‘태혜지(김태희, 송혜교, 전지현)’ 중 한 명으로 대표 미녀 스타로도 인정받았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청춘스타로 떠오른 그녀는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하며 멜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사진/드라마 '올인'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올인' 방송화면 캡처]

송혜교는 <가을동화> 이후 초대형 스케일의 드라마 <올인>에 출연하며 톱여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방영 전부터 이병헌과의 특급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고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당시 나이가 겨우 23살 이였다.

그녀는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난 배우로도 유명하다. 이전 작품들을 포함해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등에 출연하며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전 아시아를 뜨겁게 달구었다. 국내 원톱 로맨스 드라마 전문가인 김은숙 작가와의 첫 만남이기도 했으며, 이 드라마로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로서 위상을 굳건히 했다.

[사진/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사진/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당시 송혜교는 흉부외과 전문의 강모연으로 분한 송혜교는 심도 있는 캐릭터 분석과 폭넓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의사로서 환자를 살려야 하는 상황은 물론 유시진과의 러브라인까지 복잡미묘한 감정을 리얼하게 연기하며 역시 송혜교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렇게 멜로퀸으로 자리매김한 송혜교가 최근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멜로 장르를 탈피하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분노도 슬픔도 느껴지지 않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더 글로리>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의 극본을 쓴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지만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태양의 후예> 이후 송혜교와의 재회하는 작품이기에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행하는 사적 복수를 그리며 송혜교는 성인이 된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 역을 맡았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지금껏 보여준 연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며 표정 하나하나를 대사 없이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이제는 원숙미까지 배어 나오며 화장기 없는 얼굴에 연기력만으로 존재감을 확실하게 했다. 가해자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차곡차곡 복수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담긴 파트1이 긴장감 속에 마무리된 가운데 파트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함께 소름이 끼칠 만큼 역대급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송혜교. <더 글로리>의 두 번째 시즌이 오는 3월 공개 예정인 가운데 파트1을 이미 본 시청자들은 하루빨리 3월이 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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